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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수 May 19. 2021

뉴잉글랜드 프로비던스 여행
셋째 날(5/16)

2021. 5. 16 일요일 맑음


인디아 포인트 파크


딸이 여행을 떠나자고 해서 뉴잉글랜드 프로비던스에 비싼 호텔 예약하고 비싼 암트랙 타고 왔지만 코로나로 닫힌 곳도 많아서 할 게 없었다.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RISD) 명성 높으나 코로나로 일반인에게 오픈하지 않고 

브라운 대학 뮤지엄 역시 닫고

명성 높은 도서관 _1836년 오픈_ 아테네움(Athenaeum) 역시 닫고 

등등


그런다고 호텔 침대에서 뒹굴뒹굴하고 있기는 여행 경비가 아까웠다. 뉴욕과 달리 지하철도 없고 시내버스는 운행하지만 두 자녀는 선호하지 않고 그런다고 가고 싶은 곳 모두를 택시를 타고 가기도 어려우니 마음이 복잡했다. 


미리 알았다면 뉴포트 호텔에서 숙박을 했을 텐데.. 처음부터 알 수는 없다. 주위에 뉴포트 여행을 다녀온 분이 있다면 필요한 정보를 들었을 텐데... 항상 필요한 정보는 나 스스로 구했다. 프로비던스는 뉴욕시에 비해 엄청 작은 도시다. 


뉴욕시 인구 8.419 million (2019) 

프로비던스 인구 179,494 (2019)

플러싱은  176,026 명


프로비던스는 로드 아일랜드 주도이고 뉴잉글랜드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지만 뉴욕과 비교할 수 없다. 오래전 보스턴 여행 갈 때 캐임브리지가 종착역인 고 버스를 이용하곤 했는데 가끔 프로비던스를 경유했고 그럴 때는 더 오래 걸렸다. 그때는 프로비던스에 브라운 대학이 있다는 것도 몰랐다. 나중 딸이 말해서 알게 되었다. 


동부 명문 브라운 대학이 있지만 프로비던스는 플러싱 인구와 비슷하니 얼마나 작은 도시인가. 그런데 꽤 큰 호텔도 있고 법원과 병원과 레스토랑 등이 있다. 시민들은 어떤 일을 하고 먹고 사는지 궁금했다. 호텔 비용과 레스토랑 식사비는 엄청 비싸다. 맨해튼은 부동산 가격이 비싸 식사비가 비싼 줄 알지만 프로비던스는 맨해튼과는 다를 텐데 왜 식사비가 비싼지 약간 의문점이 남는다. 며칠 식사하니 음식 맛도 맨해튼과 비교가 안 된다. 그러니까 더 비싸게 느껴진다.



인디아 포인트 파크




인기 많은 프렌치 카페 인테리어가 멋지다.


프렌치 카페 Ellie's



호텔에서 샤워하고 프렌치 카페에 가서 아침 식사를 하고 꽤 오래 걸어서 인디아 포인트 파크( India Point Park)에 가서 휴식을 하며 내가 사랑하는 거버너스 아일랜드가 떠올랐다. 낚시를 하거나 요트를 타는 사람들과 산책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호텔로 돌아올 때는 우버 택시를 이용했다. 



프로비던스 페더러 힐 이탈리안 레스토랑



점심 식사는 프로비던스 이탈리아 거리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아들은 파스타, 딸은 홍합 요리, 난 에그 베네딕트 요리를 주문했다. 손님도 무척 많고 복잡했지만 음식 맛은 꽤 좋아 추천하고 싶다.


식사하고 호텔로 돌아오던 길 쇼핑센터에서 빅토리아 시크릿 속옷을 샀다. 뉴욕 맨해튼 매장은 오래전 코로나로 문을 닫아 버렸는데 프로비던스 매장은 열려 있었다. 맨해튼은 렌트비가 비싸니 코로나로 손님이 줄면 수익이 맞지 않는다고. 



프로비던스 다운타운 풍경 



호텔로 돌아와 잠시 휴식하다 저녁 식사를 하러 페더러 힐에 있는 한식 고기 뷔페에 갔는데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포기하고 다운타운 한식집에 갔다. 



다운타운에 있는 한식집인데 인테리어는 근사한데 음식맛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다시 안 가고 싶은 식당.



저녁 식사 후 전망 좋은 프로스펙트 테라스로 올라가 프로비던스 야경을 바라보았다. 백악관처럼 멋진 주청사 빌딩은 파란색 조명으로 빛나 궁궐 같았다. 벤치에 앉아 휴식하는 젊은이들도 보이고 애완견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도 보였다.







여행 경비도 딸이 내고

레스토랑 등 필요한 정보도 딸이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현실이 복잡하니 난 여행할 생각도 못하는데

천국에서 며칠 살다 뉴욕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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