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8 화요일
3박 4일 프로비던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날까지 여독이 풀리지 않고 편두통이 무척 심해 쓰러질 거 같았지만 이른 아침 깨어나 평소처럼 산책을 하기 시작했다. 뉴욕에 돌아왔다고 날 환영하는 빨간 새, 파랑새, 딱따구리 새들의 노랫소리 들으며 꽃 향기 맡으며 산책하니 기분이 나아졌다.
오월 중순경 딸 생일이라서 여행 떠나자고 해서 멀리 다녀왔지만 프로비던스에서 생일 케이크를 구입하지 않았다. 그래서 늦게 생일 케이크를 구입했고 한인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세탁을 무사히 마쳤다.
그리고 남은 시간 동안 밀린 여행 기록을 했다. 만약 기록을 하지 않고 미루면 분명 그냥 지나갈 거 같아서 꾹 참았다. 지난 4월도 복잡한 일도 무척이나 많았지만 마음먹으면 기록도 할 수 있었을 텐데 기록을 하지 못했고 기억은 하얗게 변했다. 마음을 컨트럴 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내 마음의 주인은 나인데 가끔 딴 데로 여행을 떠난다.
너무 심하게 아프다고 하니 아들이 혹시 코로나 걸린 거 아니냐고 해서 웃었다. 컨디션이 무척 좋지 않았지만 세탁도 하고 장도 보고 여행 기록도 했다.
아름다운 오월 아카시아 꽃 향기와 장미꽃 향기가 가득하다. 아카시아 꽃피면 대학 시절이 떠오른다. 아카시아 꽃 향기 가득한 오월 클래식 기타반 선후배와 함께 야유회 가서 아카시아 꽃 향기 맡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고등학교 친구 오빠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 아주 오래전 제주도에서 정신과 닥터 오피스 운영한다고 들었는데 소식이 끊겼다. 그리운 고국도 가끔씩 방문하며 지인들과 친구들을 만나면 좋을 텐데 삶이 너무 복잡하다.
대학 시절은 내가 외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리라 미처 몰랐다. 그때도 세상을 너무나 몰랐고 지금도 그러하다. 대학 시절 꿈꾸던 세상을 뉴욕에 와서 보게 되지만 새로운 세상을 보는 대가가 너무 가혹하다. 소설과 영화 속에서도 보지 못한 슬픈 일들이 쉬지도 않고 일어나도 참고 견디고 살고 있다.
친구 오빠가 불렀던 노래 Besame Mucho.
보고 싶은 엄마와 동생들과 조카들
그리운 한국
그리운 제주도
그리운 친구들
그리운 사람들을
언제나 만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