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주인공이 된 거 같았지

센트럴 파크에서 행복한 추억을 쌓았다

by 김지수

2021. 6. 29 화요일


뉴욕의 태양은 빨갛게 빨갛게 불타오른다.

최고 기온이 36도.

우리 가족은 영화 속 주인공 같은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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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파크 The Loeb Boathouse



고통과 아픔과 상처 속에서 향기로운 꽃이 피었다. 어렵게 하나의 문이 열렸다. 6월에 받은 기쁜 소식을 축하하기 위해 센트럴 파크 The Loeb Boathouse에 예약을 했다. 인기 많은 뉴욕 맛집이라서 늦은 오후 2시경 자리가 비어 어쩔 수 없이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다. 태양이 활활 불타오를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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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파크 The Loeb Boathouse


플라자 호텔 역 앞에서 내려 초록빛 우거진 센트럴 파크로 들어갔는데 사랑의 몸짓을 나누는 젊은 남자 두 명을 보니 영화 같았다. 그들의 사랑은 태양처럼 뜨겁더라. 셰익스피어 동상이 세워진 The Mall을 거닐 때 색소폰 연주가 들여와 기분이 좋았다. 베데스다 테라스를 지나 베데스다 분수를 지나 레스토랑에 도착해 직원이 안내한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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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파크 The Loeb Boathouse



뉴욕 레스토랑 식사비가 하늘처럼 비싸니 특별한 경우 아니면 식사를 하지 않는다. 그러다 두 자녀 대학 졸업 후부터 뉴욕 레스토랑 위크가 열리면 아들과 함께 맛집에 찾아가곤 했지만 센트럴 파크 레스토랑은 레스토랑 위크에 참가하지 않아 기회가 없었다. 가끔씩 그곳에서 식사하면 좋겠단 생각이 드는데 식사비가 저렴하지 않아 눈을 감고 지냈다. 마음이야 왜 없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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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파크 The Loeb Boathouse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촬영 장소이기도 하고 인기 많은 곳이라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식사하기 힘든 곳에 처음으로 두 자녀와 함께 방문했다. 늘 딸에게 신세를 졌지만 이번만큼은 엄마가 축하를 해주고 싶었다. 딸 덕분에 처음으로 영화 같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삶이 항상 좋지는 않고 뜻대로 되지 않지만 축하할 일이 생기면 챙겨야 한다는 것도 늦게 깨달았다. 가끔씩 분위기 좋은 곳에서 식사하는 것도 행복이다. 삶이 복잡할수록 더더욱 기쁜 소식을 받으면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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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파크


레스토랑 분위기는 영화 같다. 유리창으로 보트를 타는 사람들 풍경이 비쳐 낭만이 넘친다. 시간당 20불 + 디파짓 20불이니 뉴욕에서 누릴 수 있는 저렴한 이벤트에 속하는 보트 놀이. 애피타이저로 주문한 문어 요리는 맛이 특별하고 좋았는데 하필 딸이 주문한 치킨 샐러드 맛이 그저 그렇다고 하니 미안했다. 고급 레스토랑이니 가격 대비 흡족하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아들과 내가 주문한 요리 맛은 좋았다. 식사비에 팁도 포함이 되어 약간 놀랐다. 처음이었다. 영수증에 적힌 팁은 15%, 추가로 주고 싶으면 더 주라고. 팁 문화라서 마음의 부담이 크기도 하는데 뉴욕에 와서 살다 보니 팁으로 생활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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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비싼 가입비 내고 구입한 멤버십 카드로 자주 방문해도 좋을 텐데 게으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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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메디슨 애비뉴에 있다.


식사 후 레스토랑을 나와 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 메디슨 애비뉴에 있는 카페로 가서 아이스 라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 작년 멤버십에 가입했던 곳도 들려보고 메디슨 애비뉴에 있는 가고시안 갤러리 등에 방문해서 전시회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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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메디슨 애비뉴 가고시안 갤러리


센트럴 파크 Naumburg Bandshell에서 특별 공연이 열리는 날이었지만 두 자녀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식사비가 저렴하다면 자주자주 맛집에 가서 식사를 해도 좋을 텐데...


아침 일찍 루틴대로 산책을 했다. 어릴 적 아버지가 가꾸던 정원에 핀 보석 같은 채송화 꽃도 보고 무더위에 피는 능소화 꽃도 보고 노란색 히비스커스 꽃도 보고 백일홍 꽃과 하얀 백합꽃과 수국 꽃 등을 보았다. 천국이 따로 없다. 아침 정원은 나의 놀이터. 무한한 즐거움과 기쁨을 준다. 어쩌면 예쁜 꽃과 나무에서 에너지를 얻는가 모르겠다. 보면 볼수록 예쁜 꽃들.


행복했던 하루였다.


IMG_8543.jpg?type=w966 센트럴 파크 더 몰(The Mall)



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 메디슨 애비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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