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_뉴욕 폭염/여름 바다. 북카페. 갤러리

by 김지수

2021. 8. 13 금요일



6XwZeQWNvqaIUJDK0ucX6-uPceo 새벽 바다 풍경이 그림 같아.


입추도 지났는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뉴욕.

어제 최고 기온은 36도 오늘은 35도까지 올라갔다.

여름이 떠나기 싫은가 봐.



폭염인데도 새벽에 깨어나 바다를 보러 갔다. 평소와 달리 백조와 백로가 찾아오지 않았다. 폭염이라서 그랬을까. 어디서 잠들다 바다로 찾아오는지 궁금한데 물어볼 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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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경 깨어나 4시가 지나 집 밖으로 나가 시내버스 정류장을 향해 걷다 첫차를 타고 연못에 찾아가고 있는데 한 달이 지났음에도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아 피곤하기만 하는데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바다로 떠난다. 아스팔트 위를 달리는 시내버스 승차감은 안 좋아 멀미를 할 거 같다.


황홀한 바다 풍경이 공짜가 아니다. 조금만 게을러도 안 되고, 열정이 없어도 불가능하고, 승차감 안 좋은 시내버스를 타도 견뎌야 구경하는 새벽 바다. 편안한 삶을 추구하면 새벽 바다 구경하기는 쉽지 않을 거 같아.



VUIqPWbdhCG4TalntXxkE1mnLV8 뉴욕 일출



새벽 바다와 수련꽃 보고 시내버스 정류장에 도착해 기다린 후 시내버스를 타고 달리다 다른 시내버스에 환승해 집 근처 정류장에 내려 걸어서 집에 돌아온다. 집에 돌아와 아들과 운동하러 갔는데 트랙 경기장에서 뛰기는 무더운 날이라 나무 그늘 아래서 조깅하려는데 오늘은 나무 아래도 햇살이 비쳐 포기했다. 시원한 바람이 그리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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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유니온 스퀘어 북 카페



식사 준비를 하고 꽤 오랜만에 맨해튼에 갔다. 땡볕 아래 걷기는 무리라서 그리운 센트럴 파크에 가지 않고 대신 유니온 스퀘어 반스 앤 노블 북 카페에 갔다. 코로나 전 자주 보던 몇몇 분들이 찾아와 책을 읽고 있으니 반가웠다. 북카페 분위기는 좋다.


잠시 커피와 함께 책을 읽다 갤러리에 방문하기 위해 서점을 떠나 지하철을 타고 차이나 타운 카날 스트릿에 내려 트라이베카 갤러리에 방문했다. 오늘이 전시회 마지막 날이라고 해서 찾아갔다. 맨해튼은 약 1500여 개 갤러리가 있으니 매일 갤러리에 방문할 수 있는데 얼마나 게으른지. 요즘 바다와 사랑에 빠져 새벽에 깨어나니 피곤해 맨해튼에 갈 에너지조차 없다. 그래서 한동안 갤러리에 방문하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전시회를 보니 좋았다.


저녁 식사 준비를 하기 위해 5시까지 집에 돌아오려고 차이나타운 지하철역에서 메트로 카드를 그었는데 말썽이었다. 익스프레스 지하철을 타려고 그었는데 다시 그으라고 해서 두 번 더 시도했지만 작동하지 않아서 로컬을 타볼까 하고 그었는데 이미 사용했으니 메트로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고. 참 어이없는 일인데 직원이 없어서 도움을 청할 수 없었다. 난 30일 무제한 카드를 사용하는데 어쩌란 말인지. 방금 사용했다고 뜨면 좀 시간이 흐른 후 사용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지하철역 밖으로 나와 소호 거리를 거닐었다.


그러니까 애초에 소호에 가려고 했던 게 아니었다. 식사 준비 안 해도 좋을 처지라면 밤늦게 까지 맨해튼에서 놀아도 되는데 주부라서 식사 준비를 해야 하니 자유롭지 못하다. 태양이 활활 타오르는 날 소호 거리를 거닐었다. 웃어야지. 화내면 나만 손해!


소호 프린스 스트리트 지하철역에서 로컬을 타고 타임 스퀘어 역에 내려 플러싱에 가는 익스프레스 지하철에 환승. 플러싱 종점역에 내려 다시 시내버스 정류장을 향해 걸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저녁 식사 준비도 하고 손빨래도 했다. 며칠 전 세탁을 했는데 무더위라서 매일 옷을 갈아입으니 빨래를 했다. 금방 마를 거 같아서.


폭염에 새벽 바다에 다녀오고 운동도 하고 북 카페에도 가고 갤러리에도 방문하고 소호 거리에서 거닐고... 꽤 분주한 하루였다.


밀린 기록은 언제 할까.





맨해튼 트라이베카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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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1117.jpg?type=w966 색감과 느낌이 좋았던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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