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2 목요일
기온이 뚝 떨어진 가을 아침. 며칠 전까지 폭염에 시달렸는데 오늘 아침 기온은 17도. 전형적인 가을날이었다. 새벽 바다와 백조가 그리운데 찾아가지 않고 대신 동네에서 산책하며 파란 가을 하늘도 보고 장미꽃, 백일홍 꽃, 능소화 꽃, 나팔꽃, 달리아 꽃 등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현관문 입구에서 날 바라보고 계신 능소화 꽃 핀 뜰에서 본 주인집 할머니의 온화한 미소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거 같아. 처음 보는 내게 그리 따뜻한 미소를 건넸다. 미소가 꽃 보다 더 아름답다는 것을 지난번 뉴욕 식물원에서 처음 느꼈다. 예쁜 연꽃과 수련꽃 보고 행복한 미소를 짓는 사람들 얼굴은 그림처럼 예뻤다. 내게도 오래전 만난 지인이 미소 지으라고 했는데 소식이 뚝 끊어졌는데 잘 지내고 있을까.
산책 후 한인 마트에서 장 보고 시내버스에 탑승했는데 무거운 짐을 든 날 바라보는 애틋한 눈빛을 느꼈다. 삶이 무겁지. 소형차를 팔아버린 후 수박이 무거워 자주 구입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무거운 수박을 구입하고 시내버스 타고 집에 돌아온다. 산책할 때는 참 좋은데 현실은 여전히 무겁기만 하다.
어젯밤 내린 폭우로 부러진 나뭇가지가 거리에 쓰러져 있었다. 쓰러진 나무 가지 보면 뉴욕을 강타한 지옥의 허리케인 샌디도 떠오른다. 결코 잊히지 않는 샌디. 우리 집 아파트 지붕이 날아가 거실이 물바다로 변했다.
가을 아침 아들과 함께 운동하고 식사하고 밀린 사진 정리하며 시간이 흐른다. 아파트 슈퍼는 초록 잔디를 열심히 깎는다. 자주자주 깎아줘야 하는 잔디. 보기는 예쁜데 관리는 참 어렵다.
저녁 7시 유에스 오픈 테니스 2라운드 경기에서 조코비치는 어떻게 될까?
바람이 부네요 춥진 않은가요
밤 깊어 문득 그대 얼굴이 떠올라
가슴 뛴 그대 미소 떨리던 그 목소리
많은 상처에 얼어붙은 내 마음 감쌌던
산다는 건 신비한 축복 분명한 이유가 있어
세상엔 필요 없는 사람은 없어 모두
마음을 열어요 그리고 마주 봐요
처음 태어난 이 별에서 사는 우리 손 잡아요
산다는 건 신비한 축복 분명한 이유가 있어
세상엔 필요 없는 사람은 없어 모두
마음을 열어요 그리고 마주 봐요
처음 태어난 이 별에서 사는 우리 손 잡아요
처음 태어나 이 별에서 사는 우리 손 잡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