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 하얀 눈이 펑펑 쏟아지고
지상은 하얀 세상으로 변하고
내 마음에도 하얀 눈이 펑펑 쏟아지고
종일 하얀 눈이 오려나
하얀 눈 내리는 날
어디로 갈 거나
어제 카네기 홀 근처 지하철역에 내려 아트 스튜던츠 리그 2층 갤러리에 가서 전시회를 보고 지하철을 타고 달리다 라커 펠러 센터 크리스티 경매장에 가서 전시회 보고 바리스타가 만들어 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카푸치노 마시고 마음에 드는 사진전도 봐서 기분이 룰루랄라. 크리스티에 나와 거리에서 세상에서 가장 뚱뚱한 비둘기 2마리 보며 잠시 롱아일랜드 힉스빌 기차역이 떠올랐다. 오래오래 전 롱아일랜드에 살 적 맨해튼에 가려면 힉스빌 기차역에 가서 기차를 타려고 기다렸다. 비둘기가 어찌 뚱뚱하던지 웃었는데 그때보다 더 몸집이 커. 페르난도 보테로 그림도 생각이 나고 맨해튼 콜럼버스 서클 타임 워너 빌딩에도 페르난도 보테로 조각품이 있는데. 미드타운 거리에서 본 관광버스에 한국 농심 라면 광고가 보이니 반가웠다. 잠시 후 지하철을 타고 달려 유니언 스퀘어에 도착 반스 앤 노블 북 카페에 갔는데 빈 테이블이 안 보였다. 손님이 너무 많은 북 카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가니 저녁 이벤트 준비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있었다. 다시 3층 북 카페로 내려가니 빈자리가 있어 얼른 겨울 외투와 가방을 두고 커피 한 잔 사러 갔는데 웬걸 커피값이 인상되어 슬프군. 어릴 적 새해가 되면 마냥 좋아했는데 지금은 그렇지도 않은 게 새해가 되면 물가가 줄줄이 인상되니 슬프지. 렌트비도 올라가고 물가도 올라가고 모두 하늘로 가려나. 참 슬퍼. 잠깐 책 나라로 여행을 하고 미드타운 ㅁ 호텔에 가려고 지하철을 타고 갔다. 잠시 후 호텔에 도착. 우연히 한국에서 온 ㅋ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나 보고 일본 사람이냐 중국 사람이냐 묻다 아니라 하니 웃었다. 아주 오래전 미국 플로리다에서 박사 과정 했다고 하루 15시간씩 20년 가까이 공부를 했다고. 유학 생활이 그림처럼 아름답지 않지. 개인 능력 별로 다르겠지만.
하얀 눈 내리는 날 콜로라도 스키장에 갔던 친구도 생각이 나고
우리가 만난 지 정말 오래되어가구나
1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나 보다
친구는 무얼 하고 지낼까
오랜만에 아다모의 '눈이 내리네'를 들어봐.
대학 시절 자주 들은 노래
마음은 지금도 대학 시절과 변함이 없고
세월은 달려가고
2018. 1. 17
하얀 눈 내리는 날
겨울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