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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먼지 Jun 07. 2024

프롤로그

일주일 만에 3kg가 빠진 여행의 서막




 “결정이란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점이었다. 어떤 사람이 한 가지 결정을 내리면 그는 세찬 물줄기 속으로 잠겨 들어서, 결심한 순간에는 꿈도 꿔보지 못한 곳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



나의 2022년은 고독했다. ‘임용고시’라는 나의 밥줄을 좌우하는 시험이 있다는 이유 하나로 많은 것을 포기했다. 사실 대학 입시 시절의 열정은 사라진 지 오래였다. 그래서 시험의 합격여부는 내게 끝까지 시험을 치를 힘을 주지 못했고, 공부를 할 동기를 찾아 헤맸다. 그렇게 닿은 정착지가 여행이었다. 이십 대 중반에는 꼭 혼자 미국여행을 가야겠다고 중학생 때부터 마음먹었었는데 그 꿈을 조금 앞당겼다. 시험을 끝마치면 여행이라는 보상이 주어진다는 게 나에게는 2022년을 버틸 원동력이었다. 시험 날짜가 정해지자마자 뉴욕행 티켓을 끊었다. 그것은 「연금술사」의 한 구절처럼 나를 꿈도 꿔보지 못한 곳으로 데려간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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