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 민후가 내가 안오는 줄 알고..
광명을 갔는데 민후가 베드민턴 치기로 친구랑 약속했다고 나갔다.
엄마가 내가 못올거라고 말했다고 해서.
난 내가 약속한건데 중간에서 그렇게 말했을 때 민후 마음은 어땠을까?
엄마가 그러던데 수나이모 바빠서 못올거라고 했어요.
앞으로 독서수업 해준다고 하고 벌써 못온다고 하면 얼마나 실망했을까
맛있는거 챙겨주고 하는걸 좋아했었는데..
지영언니네 들려서 무화과 주고왔고, 지애네 라임청이랑 과일 등 주고 왔다.
해지기 전 돌아오려고 나왔는데 도중 핸드폰 밧데리가 나가서 집까지 다시 오는데 힘들었다.
그래도 돌아왔다. 무사히.
두더집 공간정리 거실을 다시 원래대로 정리해버린 일에 마음이 스산했지만
충분히 이해는 된다. 그리고 나의 거점이 없다는 불편함에 한평을 더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모처럼 머리가 맑은 아침이다.
행복하고 감사한 하루를 보내기로 나에게 격려를 하면서
데리다와의 데이트 책을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