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그냥 Jan 02. 2021

스스로 효과적이라고 생각한 일하는 방식 몇 가지


일잘러들의 일 잘하고 관리하는 방식에 대한 글들이 많다. 난 일하는 방식은 모두에게 다를 수 있으니 절대적인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나도 10년 넘게 기획자로 일하면서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서 가지게 된 일하는 습관 몇가지가 있다.


주기적이기 보다는 프로젝트에 따라 임기응변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모두에게 통용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



1.이슈 회의 전에 시나리오를 짜야한다.
 기획자는 이슈를 찾아내고 그 이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을 사전에 검토해야한다. 미리 이슈를 눈치채기 위해서는  고민과 지식, 경험이 모두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해결하는 과정이다.

 회의전 참석자들과 개별 대화를 통해 상황에 대한 원인과 대안을 모두 파악하고, 내가 원하는 방향을 정하고 각 참석자의 성향을 고려해서 대응방법도 짜야한다. 다만, 뭔가 지금 당장 결정하지 않아도 되는 회의라면 넥스트 스텝이 될 수 있는 선택지가 있어야한다.  단순히 '더 고민해보자'는 회의를 안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2. PM이 회의를 리딩하는 주도권을 놓치는 순간, 아무것도 정리되지 않는다.

 1번과 연결되는 이야기인데, 자연스럽게 회의를 진행하고 리딩할 수 있어야한다. 회의의 주도권을 가져가려면 상황의 앞뒤전후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하고, 달변이 아닌 참석자의 발언도 요약정리해줄 수 있어야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회의 리딩 시에는 꼭 상대방이 이해하는지 분위기를 파악해야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장황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스마트폰만 쳐다보게 만든다. 듣고 싶은 이야기를 짚어줘야한다.

 그리고 시나리오상 앞서 나가는 사람이나 멀리 튀어나가는 사람은 다시 궤도에 돌아오도록 정리해야한다. 안그러면 하염없이 대화가 퍼져나간다.


3. Due date가 없다면 일단 날짜부터 통보해라.

 기획자가 기획 준비 다 될 때까지의 Due를 잡지 않으면 결국 진행이 엄청나게 밀린다. due가 있으면 어떻게든 준비하게 되어있고 그 다음은 동료들과 상의하면서 또 방향성을 잡아갈 수 있다. 급한 일 먼저 정리처리하고 기획안 작성하면 리뷰잡으려 하지말고 리뷰일자를 정해놓고 기획안을 완료시키게 해라. 그래야 빨라진다.

 마찬가지로 현업이 요구사항을 낼 때도 기한을 준다. 야박해보여도 어쩔 수 없다. 아니면 수시로 의견을 받고 타인의 상황에 질질 끌려다니게 된다. 주도권을 가져가려면 내 타임라인이 있어야한다.



4. 일주일에 하루는 앞으로 해야할 일들을 정리하고, 액션플랜 리스트와 회의리스트를 정리한다.

 내가 하는 일은  비정기적이기 때문에 딱 요일을 정할 수는 없다. 업무 템포가 늦어지는게 느껴지면 이제 다음 타순의 일을 정리하고 체크 포인트들을 찾아서 회의나 체크, 협업인들과 대화를 해야한다. 이슈는 보통 묻기 전에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후배기획자의 업무를 리딩해야할 때도 여유를 두고 주기적으로 묻는다. 다만 일이 너무 딜레이 되고 있거나하면 Due를 줘서 알림을 준다. 후배에게 맡긴 일에 대해서는 협업자들에게 물어서 현재 이슈여부를 추가로 검토하고 넌지시 후배에게 알려주는 방식으로 정리한다. 그래야 협업자들에게 후배 기획자가 신뢰할 수 있는 기획자라는 인상을 줄  수 있고, 후배도 본인을 더 신뢰할 수 있게 된다.



5. 일에 대한 강약을 조절해야 한다.

 일관성있게 하는 사람이 멋있어 보였다. 매일 거의 같은 양의 산출물을 내고, 정확하게 퇴근하는 사람. 그런데 난 그 스타일이 아니더라. 나에게는 흐름이 있고 템포가 있다. 그래서 강약 조절이 필요하다.

 힘을 낼 포인트와  위임하고 믿어야하는 포인트, 그리고 나중에 꼭 챙겨야할 포인트가 따로 있다. 그것을 잘 구분해야 동시에 여러가지를 볼 수 있는 눈이 생긴다.

 

매거진의 이전글 신년기념, 도그냥 무료 인강 풉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