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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nebee Nov 16. 2023

숟가락으로 떠 먹어도 되겠어!

좀 씹어야 할 것 같은데


엇! 잔에 술을 따를 때부터 당혹감을 안겨주는 술입니다.


병을 기울이고 한잠이 지났는데도 술이 안 나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일반막걸리처럼 잔에 콸콸붓는 느낌이 아니라 진~득하게 졸졸졸 나오는 느낌입니다.

좀 과장해서 말하면 꿀을 따르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잔에 따를 때 느낌처럼 상당히 걸쭉한 막걸리로 마치 요플레 같습니다. 마시기 보다는 숟가락으로 떠 먹어야할 것 같은... 그리고 왠지 좀 씹어야 할 것 같은 막걸리입니다.


첫인상처럼 맛도 인상적인 우곡생주는 합성감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순쌀 막걸리로, 걸쭉함에 비하여 텁텁하지 않고 오히려 입안이 산뜻해지는 느낌입니다. 그 농도만큼 진향 쌀향은, 지금까지 마셔본 막걸리들과는 전혀 다른... 막걸리가 아닌 알콜이 들어간 순쌀세이크를 마시는 느낌입니다. 감자튀김을 밀크쉐이크에 찍어먹듯이 안주를 우곡생주에 찍어 먹어도 좋을 정도입니다. 다음엔 살짝 얼려서 슬러시처럼 만든 다음 튀김이나 부침개를 찍어먹어 봐야겠습니다.


비오는 오늘 무언가 새로운 술을 한번 경험해보고 싶으시다면 막걸리 그 이상의 술 우곡생주 추천드립니다.


(�아, 다들 아시겠지만 술 이름의 우곡은 고 배상면회장님의 호라고 합니다. 또 우(又)에 누룩 곡(麴)으로 또 누룩을 생각한다는 의미라고 하네요.. 술꾼들의 가슴을 울리는 멋진 뜻 같습니다)


⭕품명 : 우곡생주

⭕유형 : 탁주

⭕알콜 : 10%

⭕용량 : 750ml

⭕원재료 : 쌀(국내산), 물, 국, 효모, 젖산


#우곡생주 #배혜정도가 #탁주 #막걸리 #우리술 #전통주 #이도술상회 #idosool #잔많이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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