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회사 사이에서

K-과장의 고뇌

업무가 길어져 계획에 없던 야근을 하게 되는 날이면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아무래도 서두르게 된다. 본인의 업무도 있겠지만 나로 인해 급히 퇴근하고 집에 왔을 맞벌이 하는 아내와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아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이제 고작 6살인 아이는 아직은 부모의 손이 많이 필요한 시기이고 이 시기에 너무 회사 일에만 매달리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맡은 업무와 가정에서의 역할을 어떻게 조화롭게 이어나가야 할까? 어떻게 하면 이 소중한 가족과의 시간을 지킬 수 있을까?

하루 종일 회사에서 업무에 집중하는 동시에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하고 싶다는 생각은 점점 깊어졌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회사에서 업무 압박은 심해지면 심해졌지 멈추지 않았고, 가정에서의 역할과 책임도 나날이 쌓여갔다. 가끔은 업무와 가정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에 나 자신이 힘들어지는 날도 부지기수였다. 

한편으로는 회사에서의 업무에 충실해야 하고,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막대한 책임과 업무 중심의 삶은 나를 지치게 만들고, 결국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희생하게 만든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끔은 아이와 놀아주는 일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아내와의 대화도 무미건조한 간단한 일상 대화로 제한되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회사 업무는 마감 기한이 촉박해질수록 업무량은 더욱 증가하고, 내가 맡은 업무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을 더 투자해야 했다. 나는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회사에서의 업무에도 충실하고자 노력했다. 업무 중에도 가족을 우선순위로 생각하며, 효과적인 일정 관리와 우선순위를 정해 업무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는 능력을 키웠다. 퇴근한 이후에는 집에서 업무 관련된 전화나 잡무 처리 등은 최대한 피하고, 아내 그리고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회사에서는 이런 나의 변화에 대해 동료들과 이야기하고, 업무에서 생기는 문제나 압박 상황에서도 동료들과 상의하고 함께 방법을 찾아갔다. 부서에서 동료들과의 팀워크와 가족들의 지지는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어려운 순간들도 많았다. 회의나 마감 기한 때문에 가정의 일들을 소홀히 하게 되는 때가 있었다. 이럴 때마다 아내와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아내는 그런 내가 회사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날 지지해 주고 집안일을 조용히 도맡아 처리해 주었다. 그런 아내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렇지만 이러한 고뇌와 갈등을 통해 가정과 회사, 삶과 일의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매일 퇴근 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주말마다 아이와 함께하는 활동을 계획하며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고자 했다. 또한, 회사에서의 업무에 대한 압박과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도 찾아야 했다. 일상에서의 작은 휴식이나 취미생활을 통해 몸과 마음을 조금 이완해 주고, 적절한 휴가를 활용하기도 했다. 이렇게 나 자신에게 시간을 주는 것이 나와 가족에게 이로운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믿고 있다.

매일의 삶이 힘들고 복잡할 수 있지만, 나는 가정과 회사 사이에서의 고뇌와 갈등을 통해 성장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가족의 사랑과 지지를 받으며, 직장에서의 동료들과의 협력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을 이끌어내기 위해 나아가겠다. 나의 이야기는 많은 직장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달할 수 있기를 바라며, 가정과 직장을 함께 여행하며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