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와인같은 남자 Jul 02. 2023

사막 같은 일상 속 오아시스

주말에 대하여

금요일 퇴근 시간 무렵부터 다가오는 주말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슴이 설레기 시작한다.

일주일간 고된 노동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시간이자 일주일간 틀에 박힌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주말 맞이하는 모습들은 모두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

친구들과의 만남, 연인 혹은 가족들과 보낼 특별한 시간, 혹은 혼자서 책을 보거나 영화를 보며 쉴 수 있는 휴식의 시간. 모습을 모두 다르지만 지향하는 바는 동일하다. 일상 속 긴장감에서 벗어나 마음 편히 쉬는 것. 그것이 주말에 대해 기대하는 모습이며, 그 시간에는 한 주간 겪었던 모든 피로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새로운 에너지로 가득 차곤 한다.


그렇듯 주말은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이다. 이틀 동안의 시간은 어찌 보면 충분하고도 남을 것 같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시간은 항상 더 빨리 흘러가는 것 같다.

워~~~~~~~~얼, 화아아, 수우, 목, 금, 퇼


주말이 오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잠.

평일 출근으로 인해 새벽같이 일어나던 시간에서 벗어나 쌓인 피로를 달래기 위해 조금 더 자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다. 그러나 침대에서 뒹굴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오후를 지나 저녁이 되어 갈 때가 다반사이다. 그러면 뭔지 모를 아쉬움과 아까운 이틀의 주말이란 시간에서 벌써 하루를 허투루 보낸 것만 같은 후회가 들 때가 있어 남은 주말 밤이라도 무언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에 다음날 급히 약속을 잡아보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그래도 아직은 토요일이니까.. 아직도 주말이고, 내일 하루 더 시간이 있다고 안도하며, 일요일 아침을 맞이한다.


그러나 일요일 아침이 되면, 괜히 마음이 아쉬움에 안절부절못하게 되기도 한다. 다가오는 월요일을 생각하면 쉬면서도 월요병이 도지는 것 같기도 하고, 주말 동안 하려고 했던 일들을 하지 못했던 게 생각나 급하게 몰아서 하려고 하기도 한다. 밀렸던 집안일을 하기도 하고, 가족들과 가까운 곳 어디라도 외출해서 시간을 보내본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일요일 저녁이 되고, 다시 한 주를 시작하기 위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일주일이라는 순환은 주말의 소중함을 더욱 새겨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말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은 매번 아쉬운 마음을 남긴다. 그렇지만 이러한 아쉬움이 우리가 다음 주말을 기다리게 되는 또 다른 설렘으로 변하며, 일상의 일탈을 꿈꾸게 만든다. 이렇게 주말이라는 시간은 우리에게 기대와 희망을 주며, 지친 일상에 단비와 같은 휴식을 준다.

그리고 이 작은 순간들이 쌓여 우리의 삶이 완성된다.

작가의 이전글 비, 막걸리 그리고 파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