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봄 Aug 14. 2016

와인을 즐기기 가장 좋은나라는?

난 일본인 것 같아.

와인을 즐기기 가장 좋은 나라가 어디냐고 물어보신다면.. 단언컨데 "일본" 이라고 하겠다. (이탈리아, 체코, 프랑스, 대만, 중국, 인도, 벨기에, 스페인 을 다녀온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


가본 나라는 몇 안되지만 그 나라에서 와인을 접해 본 바로는 그중 일본이 가장 와인을 즐기기 최적화 되어 있는 나라인듯 하다. 왜냐구? 일본 사람들의 와인 사랑은 어마어마하거든. 


한국과는 달리 와인바도 쉽게 접할 수 있고, 와인샵도 흔하더라. 거기에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들까지 이런.. 뭐하나 빠지는게 없네. 


왜 일본 사람들이 와인을 좋아하게 된 걸까? 거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극히 주관적인 이유로는 빠른 문호 개방과 경제 성장이 아니였을까 싶다. 우리보다 반백년은 빠르게 문호가 개방되었고 그 덕분에 와인이라는 문호를 우리나라보다 빠르게 접했을꺼야.. 그 덕분에 와인 문화도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가 내재화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세계에서 유래없는 빠른 경제 성장에 힘입어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문화수준이 되어 버린 것잊. 극히 주관적인 것이라 아닐 수도 있지만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서 문화수준은 높아진게 맞는것 같다. 


각설하고 내가 가본 일본은 와인을 즐기기에 너무나도 즐거웠던 나라에 일순위로 꼽히는 나라다. 그 이유는 너무나도 쉽게 다양한 와인을 접할 수 있고, 진짜 아시아 사람들이 선호하는 와인들로 그 구색이 갖추어져 있다. 두번째로는 이미 와인이 일상에 최적화 되어 있기 때문에 와인과 음식과의 매칭도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일본 음식은 와인과 어울리느냐?! 응! 무지! 매우라고 답할 수 있겠다!! 일본 전통 요리의 담백함이 진짜 와인랑 묘한 마리아쥬를 보여 준다. 나를 절제시켜 와인의 맛을 살리겠다는 "결사!" 의 느낌을 보여 준다는 거다. 어찌나 음식도 그렇게 특공스러운지.. 반면에 한국의 음식은 맵고 짜다. 아무래도 와인과 마시기에는 한계가 있다. 강한 자극의 음식이 혀를 자극시켜 와인이 가진 균형감을 깨어 버리는 것이다. 


와인이 가진 매력은 와인 특유의 맛과 향인데, 얼큰한 우리의 음식은 혀도 얼얼하게 만들어 와인에 집중할 수 가 없다. 결국 와인은 와인이 아닌 알콜 보충용 술이 되어 버린다. 


또 한가지 일본에서 와인 마시기가 좋은 이유는 어디서든 쉽게 접할수 있다는 것이다. 그냥 지나가다 골라서 간 이자카야집, (일반적이진 않겠지만 공교롭게도 간 이자카야집 마다 와인이 구비되어 있었다) 신기하게도 메뉴에 와인이 있는 것이 아닌가? 아! 그것은 감동이였다. 다른 사람들은 정종을 마실때 나는 와인을 마셨지. 이렇게 일반 음식점에도 와인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했다. 하지만 한국은 일반 음식점에서 (술집에서) 와인을 접하기는 쉽지 않다. 아마도 객단가를 맞추기 도 쉽지 않고 아직 일본사람들 만큼 우리나라사람들은 와인을 즐기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또 음식이랑 매칭하기도 쉽지 않고 말이다. 하지만 한가지 희소식은 와인을 취급하는 가게가 하나 둘 늘어난다는 점. 어서 많이 활성화 되어 와인을 취급하는 가게가 많았으면 한다. 


우리나라도 와인문화가 더 성숙해서 일본보다 더 쉽고 재미있게 와인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