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쓰지 못해 길게 쓴다."는 말은
작가의 겸손과 위트가 다분히 묻어나는 말이다.
글이란 누군가에게 읽히고
마음의 진동이 일어나야
파동이 되어 세상으로 넓게 펼쳐지는 것이다.
세상살이에 지쳐 깎이고 깎인 작가 마음 한 자락을 내어
글로 다듬에 내놓은 자식 같은 글귀들이 누군가의 마음에 간지러운
바람이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
연말이다.
올 한 해 무엇을 이루고 성취했느냐 무엇을 잃었는가에
고취되고 절망하지 말라.
지금 연말의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스스로를 위로해 주라. 넌 참 괜찮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라고 말이다.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장 폴 사르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