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후 환경 변화와 기업의 대응 전략

대선 공약을 기회로 바꾸는 사람은 IR담당자밖에 없다

by 꽃돼지 후니

대선은 언제나 기업 환경에 큰 파장을 일으킨다. 특히 정책이 크게 바뀌는 시기에는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기업은 말 그대로 ‘눈치’를 보게 된다. 하지만 그 ‘눈치’가 단순히 상황을 관망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느긋한 대응은 때로 치명적인 기회를 날리는 실수가 된다. 대선 이후의 정책 변화는 위기이자 기회다. 그렇다면 IR 담당자는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 그 핵심은 ‘선제적 대응’에 있다.


첫째, 정책 변화의 흐름을 읽는 능력부터 키워야 한다. 대선 주자들이 내세우는 주요 공약은 대부분 산업 정책, 세제 개편, 복지, 기후 변화, 디지털 전환과 같은 기업의 핵심 사안과 직결된다. 이럴 때는 단순한 뉴스 스크랩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 각 후보의 정책 방향이 우리 기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 긍정적 시나리오와 부정적 시나리오를 모두 설정하고 이에 따른 대응 논리를 미리 만들어야 한다.


둘째, 정보를 체계화하고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정책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지만, 조짐은 명확히 나타난다. IR, GR, PA, 커뮤니케이션 부서가 연계되어 정책 변화가 감지되면 실시간으로 정리하고 보고할 수 있어야 한다. 요즘은 AI 기반 정책 모니터링 툴도 많다. 이런 도구들을 적절히 활용해, 사후 대응이 아니라 사전 준비가 가능한 구조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셋째, 외부 커뮤니케이션의 전략이 필요하다. 대선 이후 정책이 기업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투자자들은 예민하게 반응한다. 이럴수록 기업의 메시지는 더 명확해야 한다. 우리는 정책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핵심 가치를 지키며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IR 자료나 보도자료는 구체적이어야 한다. 변화가 예상되는 정책에 대해 우리 입장과 대응 방침을 담아야 하고, 필요시에는 사전에 준비된 콘텐츠를 통해 선제적으로 메시지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정책 변화가 실제 사업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해야 한다. 세제 혜택이 줄거나 ESG 규제가 강화되면 자금 운용이나 프로젝트 우선순위에도 변화가 생긴다. 단순히 ‘정책이 바뀌었네’에서 끝나면 안 된다. 그 정책 변화가 현금흐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투자계획은 조정이 필요한지, 리스크는 어디서 발생하는지 등 구체적 분석을 통해 사업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책 당국과의 소통 채널도 전략적으로 다듬어야 한다. 정부나 국회와는 감정이 아닌 데이터로 대화해야 한다. 업계 간담회, 공청회, 협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업 입장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IR-PR 전문대행사와 협업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콘텐츠를 사전에 확보하고, 위기 시 활용할 수 있도록 ‘곶간’을 잘 준비해두는 것이다.


1. 대선 전: 공약 분석과 스토리화

대선 전 시기는 각 정당과 후보자들의 공약이 쏟아지는 시기입니다. IR담당자는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공약 속에서 자사 사업과 직접적/간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내용을 적극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예시: AI 정책 수석 신설 및 AI 3강 도약, 연간 40조 원 규모의 벤처 투자 시장 육성,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그린에너지 확대,가상자산 자산화, 기후 위기 대응 등의 공약이 자사의 사업군과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선제적으로 정리

전략적 스토리라인 구성: 정책 수혜 가능성을 객관적인 언어로 정리하여 투자자 커뮤니케이션에 활용

언론과의 접점 확보: 해당 공약과 기업 전략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언론기고, 인터뷰, IR자료 등을 제작하여 기업이 정책 변화에 ‘민감하고 준비된 기업’이라는 인상을 전달


“대선 공약을 기회로 바꾸는 사람은 IR담당자밖에 없다.”


2. 대선 직후: 불확실성에서 실적으로

대선 이후 정권이 확정되면 ‘정책 공백기’ 또는 ‘정책 전환기’가 도래합니다. 이 시점에서 IR담당자는 단순한 기대감을 키우기보다, 실적과 산업 트렌드 중심의 전략 전환이 필요합니다.

IR 메시지의 무게 중심 이동: 실적·기술력·사업 추진 현황 등 가시적인 성과 중심으로 스토리라인 구성

정책 수혜 기업에서 실적 기반 기업으로 포지셔닝 전환

투자자 관점 정리: ‘정권 교체로 기업에 어떤 영향이 있느냐’는 질문이 빈번히 발생하는 시기. 이때 구체적인 분석과 대응 시나리오가 신뢰도를 결정


3. 정치 이벤트를 기회로 바꾸는 전략 커뮤니케이션

IR은 홍보가 아니다. 정치 이벤트를 투자자 시선으로 해석해, 스토리텔링하고 신뢰를 얻는 것이 핵심이다.

시장과 함께 호흡: 지나치게 조심하거나 숨기기보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반응하고 시장에 회사의 시야와 대응 기조를 공유

연결된 관점으로 대응: 대선 공약 → 정책 발표 → 시행령 → 산업 변화 → 기업 영향 → 재무적 기대치 변화라는 큰 흐름 안에서 전략적 언어로 설명


IR담당자는 단순히 실적을 설명하는 직무가 아니다. 기업의 대외 메시지를 조율하고, 정책·산업·사회 변화에 대한 대응 논리를 스토리화하는 전략가다.


대선이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서, IR담당자가 방향키를 잡지 못하면 기업은 표류하게 된다. 반대로, 변화 속에서 기회를 선제적으로 잡아내고 대응 전략을 짜는 IR은 기업 신뢰의 버팀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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