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금융 인프라의 부상

2025년 탈중앙화 금융(DeFi) 시장 통계와 전통 금융의 변화

by 꽃돼지 후니

2025년 현재 탈중앙화 금융(DeFi)은 더 이상 실험적 영역이 아니다. 블록체인 위에서 작동하는 다양한 프로토콜과 서비스는 전통 금융의 한계를 보완하며 새로운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용자 규모, 거래량, 시장 영향력 모두에서 전통 금융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고, 이제 DeFi는 ‘대체’가 아닌 ‘병행’과 ‘통합’의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시장 규모와 성장률

2025년 2분기 기준 DeFi 전체 TVL(총 고정 가치)는 1,236억 달러에 도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41% 증가한 수치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DeFi 토큰의 시가총액은 984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의 저변 확대를 보여준다.

사용자 지표: 전체 활성 DeFi 지갑(고유 사용자)은 1,420만 개, 주간 거래량은 480억 달러를 돌파했다.

성장 전망: 연평균 43~49%의 성장률(CAGR)을 유지할 경우, 2029~2031년에는 1,786억~3,517억 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성장은 단순히 가상자산 투자 열풍을 넘어, 실질적 금융 서비스 대체라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defi 파이내스 글로벌 마켓 보고서.png 탈중앙화 금융 글로벌 시장 성장 전망 -출처: CoinLaw.io


프로토콜과 체인: 이더리움 주도와 멀티체인 확장

DeFi 생태계의 중심은 여전히 이더리움이다.

전체 프로토콜의 63%, TVL의 약 63%(781억 달러)를 호스팅하며, 기술·사용자·자본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BNB체인, Arbitrum, Optimism 등 레이어2와 멀티체인 확장이 빠르게 뒤를 잇고 있다.

Arbitrum(104억), Optimism(56억), Base(22억) 등 L2 솔루션은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처리 속도를 앞세워 신규 사용자 유입을 이끌고 있다.


시장 구조와 주요 트렌드

2025년 DeFi는 단순한 거래를 넘어, 다양한 금융 기능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디앱 시장 점유율.png 애플리케이션별 탈중앙화 금융 시장 - 출처: CoinLaw.io

프로토콜별 시장 비중

데이터·분석, DEX(분산형 거래소): 각 15%,

결제: 12%

스테이블코인: 11%

마켓플레이스·유동성 공급·컴플라이언스: 각 10%

예측시장·자산 토큰화: 각 9%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

2025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전체 TVL의 27%를 점유, 대표주자인 Lido는 348억 달러의 TVL을 관리한다.


대출 프로토콜 성장
미결제 대출액은 510억 달러로, Aave(146억), Compound(81억), Spark(27억)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온체인 실물자산(RWA) 토큰화
부동산·채권 등 전통 자산을 블록체인 상에서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하는 흐름이 확산 중이며, 이는 규제 명확화와 기관 참여 확대의 촉매가 되고 있다.


경량화된 KYC·컴플라이언스 솔루션
탈중앙화와 규제 준수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온체인 신원인증·데이터 검증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핵심 역할

2025년 상반기 기준 DeFi 내 스테이블코인 유통량은 1,460억 달러에 달한다. USDC는 주요 대출 및 DEX 프로토콜의 92%에 통합되며 사실상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스테이블코인은 DeFi 생태계에서 거래 단위, 담보 자산, 유동성 공급의 핵심 축으로 기능하며, 규제 명확화가 진행될수록 더 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금융 생태계에서 온체인 현금이자 거래의 기본 인프라 역할을 한다. 법정화폐에 1:1로 연동돼 가격 변동성이 낮아 결제와 정산, 가치 저장의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고, 24시간 365일 실시간 결제와 국경 없는 송금을 가능하게 만든다. 특히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조건부 지급, 분할 결제, 마이크로페이먼트 등 기존 금융이 처리하기 어려운 프로그래머블 결제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DeFi 생태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대출·유동성 풀·DEX 거래의 기본 담보 자산이자 가격표시 단위로 기능한다. 변동성이 큰 암호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위험을 관리하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수단이며, 신규 자금이 진입하는 관문이기도 하다. 온체인 실물자산(RWA) 토큰화에서도 채권·부동산 등 실물 자산의 이자 지급과 정산을 위한 기준 통화로 사용되며, 블록체인 기반의 투명한 자금 흐름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은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잇는 브리지(Bridge) 역할을 하며, 거래소·지갑·핀테크 플랫폼에서 법정화폐와 암호자산 간 전환을 표준화한다. 해외 송금, 프리랜서 결제, 관광 결제 등에서도 낮은 수수료와 빠른 정산을 제공해 금융 포용을 넓히는 도구로 주목받는다. 발행사가 제3자 감사, 준비금 공시, 실시간 잔고 공개 등을 통해 투명성을 강화하면 사용자 신뢰도와 규제 친화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결국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달러이자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가장 실용적 레일이다. 지급준비 자산의 품질, 투명한 감사, 상환 메커니즘, 국제 규제 준수라는 조건이 갖춰질 때, 스테이블코인은 결제·투자·자산 토큰화·DeFi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게 된다.


투자와 사용자 동향

DeFi의 성장은 기관과 개인 모두의 참여로 가능했다.

투자자: A16Z, Circle, 바이낸스, Far Peak, GEM Digital 등이 주요 투자자로 부문별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사용자 활동: 모바일 DeFi 지갑 사용률 58% , 신규 온보딩 사용자 전년 대비 29% 증가, 사용자 월평균 거래 11.6건, 활성 지갑 수 1,420만 개

인기 프로토콜: Uniswap(630만 지갑), Aave(380만), Lido(520만), PancakeSwap, Curve, GMX, dYdX 등이 상위권을 차지한다.

지역 분포: 북미(37%), 유럽(29%), 아시아 태평양(23%)으로 확산, 특히 아시아는 규제 완화와 모바일 친화적 사용자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defi 지역별 점유율.png 지역별 탈중앙화 금융 시장 점유율 - 출처: CoinLaw.io

전통 금융과의 경계 허물기

DeFi는 이제 전통 금융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 등장: 중앙집중식 거래소와 DeFi를 결합한 CeDeFi(Centralized + DeFi) 모델이 확산, 규제와 혁신의 균형을 모색한다.

규제 명확화: 미국, EU, 싱가포르 등 주요 국가들은 탈중앙화 특성을 인정하면서도 AML·KYC 등 금융안정 규제를 병행하고 있다.

기관 참여 확대: 자산 운용사와 은행들이 유동성 공급, 토큰화 자산, 대출 시장에 직접 참여한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 도입을 가속화하게 만들고 있으며, 사용자 입장에서도 중앙화·탈중앙화 서비스 간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


DeFi의 성장 속도는 여전히 가파르지만, 규제 불확실성, 보안 취약점, 거버넌스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스마트컨트랙트 해킹, 프로토콜 취약점 등 기술적 리스크는 시장 신뢰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앞으로 DeFi는 규제와 기술 혁신의 조율, 기관 투자자 확대, 사용자 친화적 UX를 통해 전통 금융과의 격차를 더욱 좁혀갈 것이다.


그래서

2025년 DeFi는 총 1,236억 달러가 예치된 글로벌 네트워크로 성장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주류화라는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했다.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레이어2·멀티체인 확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유동성 스테이킹·온체인 자산 토큰화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전통 금융이 점진적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수용함에 따라 DeFi는 더 이상 실험이 아닌 차세대 금융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향후 5년은 규제 명확화, 기술 고도화, 그리고 거버넌스 혁신이 DeFi의 지속 성장과 전통 금융 재편을 결정짓는 핵심 시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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