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통한 혁신적인 서비스

BlackRock BUIDL와 실물자산 토큰화

by 꽃돼지 후니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AI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해서 한국에서도 유명해진 BlackRock은 1988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이자 글로벌 투자 관리 기업 중 하나다. 설립자는 래리 핑크(Larry Fink), 수잔 와그너(Susan Wagner), 로버트 S. 카피토(Robert S. Kapito) 등 8명의 금융 전문가들이며, 현재도 래리 핑크가 CEO를 맡고 있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AI 산업 글로벌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WEF

BlackRock은 뛰어난 리스크 관리 역량, ETF 등 혁신 상품 출시, 대형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업계 선두로 성장했으며 최근에는 디지털 자산, ESG, 인공지능 기반 자산관리 등 신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그 중 디지털자산 관련 BlackRock BUIDL의 혁신성 관련


블록체인과 실물자산의 만남

블록체인이 처음 세상에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디지털 화폐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분명해진 것은, 단순한 암호화폐가 아니라 실물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하는 토큰화(Tokenization) 가 금융과 산업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실물 자산을 온체인에 올려 투명하게 거래하고, 안정적인 가치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이더리움이 아니라 스테이블코인이 핵심 매개체가 된다.


이 과정에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BlackRock이 선보인 BUIDL(BlackRock USD Institutional Digital Liquidity Fund) 은 상징적인 사례로 꼽힌다.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기술의 결합, 그리고 실물자산을 기초로 한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의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BlackRock BUIDL의 구조와 특징

BUIDL은 2024년 3월 출시된 최초의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다. 펀드 자산은 미국 단기 국채, 환매조건부채권(Repo), 현금 등 초저위험 자산으로 구성된다. 운용은 BlackRock, 수탁은 BNY Mellon, 토큰화 기술과 규제 준수는 Securitize가 맡으며, 전통 금융과 Web3가 협력하는 ‘철의 삼각형 구조’ 를 보여준다.

BlackRock BUIDL 구조

토큰 발행: 투자자가 USD를 예치하면 동일 가치의 BUIDL 토큰을 ERC-20 형태로 지급받는다.

상환 방식: 환매 시 토큰은 소각되고, USD 현금으로 상환된다.

가치 유지: BUIDL 토큰은 1달러로 고정되어 기존 MMF의 NAV(순자산가치) 구조를 온체인에 그대로 구현한다.

이자 지급: 펀드가 발생시키는 일일 이자는 매월 BUIDL 토큰 에어드랍으로 지급된다. 즉, 토큰 가격은 1달러로 유지되지만 보유 수량이 늘어나면서 수익을 얻는 구조다.


이로써 BUIDL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실물자산 기반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 잡았다.


BUIDL의 혁신적 의미

BUIDL의 가장 큰 혁신은 실물자산의 신뢰성과 블록체인의 효율성을 결합했다는 점이다. 기존의 USDT나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사의 신뢰도에 의존해왔으나, BUIDL은 미국 국채 등 실제 자산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규제 친화적이고 안정성이 높다.


또한, BUIDL은 단순히 기관 투자자를 위한 MMF 상품에 그치지 않는다. DeFi와 RWA(실물자산 토큰화) 플랫폼에서는 이미 BUIDL을 담보로 하는 신규 스테이블코인(UStb, frxUSD 등)이 등장하고 있다. Curve Finance, Ethena Labs, Frax Finance 등 주요 프로젝트들은 BUIDL 기반 유동성 풀을 확대하며, 이를 담보로 한 다양한 금융 상품을 실험 중이다.

즉, BUIDL은 기관급 안전성을 갖춘 디지털 담보 자산으로, 블록체인 생태계의 새로운 중심축이 되고 있다.


실물자산 토큰화의 확장 사례

BlackRock의 BUIDL은 실물자산 토큰화의 대표적 모델이지만, 다른 산업과 금융 영역에서도 유사한 혁신이 나타나고 있다.


JP Morgan의 Onyx JP Morgan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Onyx를 통해 국채, 예금, 결제 자산을 토큰화해 기관 간 결제와 담보 이전을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Repo 거래를 블록체인에서 자동화하며 금융 시장 인프라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WisdomTree의 토큰화 펀드 ETF 운용사 WisdomTree는 미국 국채와 채권을 토큰화해, 온체인에서 거래 가능한 펀드를 출시했다. 이는 BUIDL과 마찬가지로 기관급 자산을 기반으로 하며, DeFi 활용 가능성을 모색한다.


부동산·원자재 토큰화 싱가포르와 두바이에서는 건물 소유권, 임대료 수익을 토큰화하여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런던 금괴, 스위스 와인 같은 실물 자산도 토큰화되어 글로벌 투자자가 블록체인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 토큰화의 결합을 필요로 한다. 안정적인 교환 수단이 없다면, 실물자산 기반 토큰은 거래와 결제에서 제 역할을 다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물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미래

BlackRock의 BUIDL은 단순한 토큰화 펀드를 넘어, 스테이블코인 혁신 서비스의 방향성을 제시한 상징적 모델이다. 안정적인 실물자산을 기초로 하면서, 블록체인의 실시간성과 효율성을 활용한 첫 대규모 기관급 사례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실물자산 토큰화는 국채와 MMF를 넘어, 부동산, 원자재, 심지어 인프라 투자까지 확산될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적 가치 매개체이자 거래 인프라로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BUIDL은 USDT·USDC 같은 기존 암호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미래 대체 모델로 평가받으며, 디지털 금융과 전통 금융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고 있다. 결국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화폐가 아니라, 실물 경제와 블록체인 경제를 잇는 혁신적 서비스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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