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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돼지 후니 Oct 10. 2024

등산 후 뒷풀이

등산 후 뒤풀이를 통한 친말한 관계 형성

필자는 두 개의 산악회 활동을 하고 있다.하나는 사회 관계에서 결성된 '마페산악회'라는 곳이고, 하나는 행복한경영대학 내 산악동우회인 '행경산악회'이다.

마페산악회는 일반 회원으로 매월 정기 산행을 통해 회원들과 친밀감을 도모하고, 행경산악회 역시 매월 정기 산행으로 회원간 비즈니스 협업과 네트워크 그리고 건강에 대해 서로 공유하는 편이다.

두 곳 모두 제법 많은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어 한번 산행에 20~30명이 함께 하고 있다. 특히 행경산악회는 산악대장 역할을 맡고 있고 산행 일지 및 산행 코스 등 회원의 안전과 행복한 산행을 위해 운영진의 한 사람으로 산행 전후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기는 하다.


등산은 함께하는 사람들과 함께 산행하는게 목적이지만 산행 전의 과정과 산행 후 뒷풀이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등산을 비즈니스 목적으로 하는 분들이라면 '산행전-산행-산행후' 전 과정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MS Co-pliot를 통한 등산 후 뒷풀이 그림

등산, 그 이상의 의미

등산은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강화하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등산 후 이어지는 뒤풀이는 이러한 관계 형성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필자 개인생각일 수도 있다). 본 글에서는 등산 후 뒤풀이가 어떻게 관계 형성에 기여하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떻게 비즈니스 목적 달성 및 조직 내 팀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등산의 특별함: 함께하는 시간의 가치

등산은 보통 최소 4시간 이상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 긴 시간 동안 함께 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게 된다. 

산행 전에는 어떤 산을 어떤 방향으로 오르며 힘든 오르막길(소위 껄떡고개)이 몇 번 있기에 무리하게 초반에 힘을 다 쓰지 말라든가, 산행 중 가장 아름다운 뷰 포인트가 여기니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던가, 물이 없는 산은 사전에 여유롭게 물을 가져 올라가야 한다. 특히 정상 근처에 오면 힘들고 지치는게 당연하기에 초코바 등 간식을 나눠 열량을 채운 후 서로 어깨를 두드리거나 격려하면서 정상까지 오르는 여정이다.

이러한 공유 경험은 함께하는 사람들 사이에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행경산악회 방태산 산행 중 간식타임

자연스럽고 편안한 대화로 시작하다 

등산 중에는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많다.특히 개인적인 대화가 많다. 비즈니스를 위한 등등산인 경우 가능한 비즈니스 대화보다는 개인에 초점을 맞쳐서 대화하는게 좋다. 대화의 주제는 제한되어 있지 않지만 날씨와 계절 그리고 등산 경험과 주변 맛집 등 가벼운 대화로 시작해서 가족 관계, 취미 활동, 최근 재밌었던 사건 등 개인적인 대화로 넘어가는데 좋다. 비즈니스 목적이라면 고객이 비즈니스 대화를 꺼내지 않았는데 무리해서 비즈니스 얘기를 하지 않아야 한다. 자칫 산행이 지옥이 될 수도 있다.  

대화가 많을수록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갈 수 있으며, 조직이라면 평소 직장에서는 나누기 어려웠던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다. 


등산 뒤풀이

등산 후 이어지는 뒤풀이는 보통 산 인근의 맛집에서 이루어는 편이다. 뒷풀이 맛집 선택은 직장 근처 식당에서 맛볼 수 없는 음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으며(예를들어 능이백숙, 닭도리탕, 막국수 등 지역 특산물로 만든 음식 전문점), 산행의 피로를 풀면서 산행 후기를 나눌 수 있는 편안한 장소를 정하는게 좋다.

맛있는 음식과 적당한 음주가 겻들이게 되면서 솔직한 대화가 오가게 되면서 더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는게 등산 뒷풀이의 묘미이다. 

산악회 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뒷풀이에서 건배사를 할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산을 중심으로 또는 모임을 중심으로 한개 정도의 건배사를 가져가는 것도 좋다.


산행 후기 공유

뒤풀이에서는 주로 산행에 대한 후기를 나누게 된다. 

"처음엔 쉬웠는데 중간 어디쯤인가 거기는 너무 힘들어서 오늘 오자고 한 산악대장을 패고 싶었다"

힘들고 어려웠던 구간에 대한 대화를 하면서 막걸리 한잔하면서 "그래도 덕분에 오고 싶었던 산을 정복해서 너무 즐거웠었다"라고 덕담을 주로 한다.

함께 한 분중에서  

"힘들어 죽을거 같은데 막상 걷다보니 어느새 정상이고 어느새 완주했네"

라며 웃으면서 오늘의 산행에 대해 인상 깊었다고 한다.

이러한 대화를 통해 함께한 분들과 공동의 경험을 재확인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친밀감을 더욱 깊게 하는게 뒷풀이의 묘미다.


자연스러운 비즈니스 네트워킹

뒤풀이는 비즈니스 네트워킹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고객의 어떤 취향인지 산행 중에 알게되었고, 고객과 뒷풀이를 하면서 맛있는 음식과 술로 더 친밀감을 조성할 수 있게 된다. 그때 비즈니스 관련 대화를 조심스럽게 던져보고 고객의 반응을 살펴보고 고객이 편하게 팁을 주면 등산 비즈니스는 성공한거다. 

그렇다고 형동생 관계로 바로 넘어가지 않는것도 필요하니 오버 하지 않았으면 한다.


지속적인 관계의 중요성

산행전후 뒤풀이까지 끝날 경우 우리는 다음을 대화하기 쉬워진다.

다음 등산을 같이 한다던지, 공통의 취미가 있어 활동을 함께 공유한다던지 아니면 사적인 저녁 자리를 만나 다음 활동에 대해 정보를 공유한다던지 등등 공통의 관심사를 발견한 후 지속적인 만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 고객과 등산까지 함께했는데 다음이 없다면 굳이 등산을 해야할 이유가 없다. 그러므로 등산 후 고객과의 연계고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뒷풀이를 통한 조직 내 팀워크 강화

등산은 업무 과정이 아닌 비공식적 자리이기에 뒷풀이를 통해 형성된 관계는 직장 내 신뢰 관계 구축에 큰 도움이 된다. 산행을 통해 개인 취향과 최근 활동 그리고 조직에서 원하는 업무 등을 공유하면서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고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신뢰 관계는 업무 상황에서의 원활한 협력과 소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덕유산 산행 뒷풀이 - 능이백숙집에서 

등산과 뒤풀이, 팀워크의 숨은 비결

결론적으로 산행 후 뒷풀이는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풀고,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등산은 4시간 이상 산행을 하는 체력 소모가 큰 활동이기 때문에 뒷풀이에서의 식사와 휴식은 신체 회복에 도움을 준다. 

그래서 뒷풀이는 등산 과정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자연 속에서 활동한 후 동료들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정신적 안정을 도모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충전하는 기회가 된다. 특히 등산 중 경험한 도전과 성취를 공유하며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는 시간은 성취감과 자신감을 높여준다.


무엇보다 뒷풀이를 통해 비즈니스와 팀워크와 친밀감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등산 중에는 협동이 중요하지만, 뒷풀이는 더 비공식적인 분위기에서 팀원 간의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로 인해 구성원 간의 소통이 원활해지고, 조직 내 협력과 신뢰를 증진시킬 수 있다.


따라서 등산 후 뒷풀이는 단순한 식사나 휴식을 넘어, 신체적 회복,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 그리고 사회적 유대감 강화라는 다방면의 효과를 제공하는 중요한 활동이기에 적극 추천한다. 단, 너무 무리하게 음주를 하게되면 주변 사람들한테 민폐가되니 적당량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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