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 필요한 그릇과 조리 도구가 있어서 그릇 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찾는 물건이 이미 단종되고 새것이 없어 중고품 가운데서 골라 오기도 했어요. 세상의 모든 그릇이 다 모인 듯합니다. 지뢰밭을 조심조심 살펴 가듯 그릇이 진열된 창고를 기어 다니다시피 하면서 물건을 골랐습니다.
오늘 사 온 그릇은 내일쯤 사진 찍어 올릴 계획입니다. 새 요리도 담아 보고 어떻게 하면 보다 먹음직스러운 플레이팅을 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일까 궁리 중입니다. 즐겁습니다.
바깥은 어느 정도 봄볕이 도는 듯하지만 창고 안은 춥디춥습니다. 곱은 손으로 그릇 고르고 허리 굽히고 앉아서 살펴보느라 다리도 아프고 몸이 얼었어요. 가게에 돌아와 부랴부랴 컵라면으로 허기를 채웁니다.
테라스 난간에 걸쳐 둘 화분 거치대가 왔어요. 테라스가 꽤 넓다 보니 8개나 주문해야 했습니다. 크림색 꽃들로 채워 넣을 계획입니다. 샘플로 주문한 꽃이 와서 꽂아 봤는데 제 맘에는 쏙 듭니다. 내일 나머지 분량이 오면 잘 다듬고 예쁘게 꽃꽂이를 해서 화분을 채울 계획입니다. 두근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