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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 Muse Jul 30. 2022

[사장 일기]십 년 전의 사진을 꺼내어

'네가 행복하면 엄마도 행복해'

10년 전 딸아이 생일에 준비한 홈메이드 생일상

딱 10년 전, 집에서 직접 차려 본 딸아이 생일상입니다. 나중에 아이가 크면 딸에게 생색을 좀 내려고 사진을 찍어 증거(?)로 보존해두었지요. '엄마가 이렇게 너에게 최선을 다하며 너를 키웠다'라는 것에 대한 증거랄까요.


며칠 전 사진 파일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찾은 사진. 화질에서 세월의 흐름이 느껴집니다.'그때는 젊어서 힘도 좋았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피식 웃음이 나며 제 마음속에도 세월의 무게가 내려앉았음을 느낍니다.


아이들은 저런 생일상이 아니더라도 마음에 맞는 친구 불러 떡볶이 한 접시에 치킨 한 마리면 그것으로 충분했을 겁니다. 어쩌면 저 상을 차리면서 제 마음속에는 '나는 이렇게 아이에게 최선을 다 하는 엄마인 거지. 나는 참 좋은 엄마라고 인정받고 싶다!'라는 욕심이 컸던 것 같아요. 다행스럽게 아이도, 또 축하해주러 온 친구들도 좋아하긴 했지만요.


혹시나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만족과 나의 만족'을 착각하며 지낸 순간들은 없었 되짚어봅니다. 엄마도 '어렸기' 때문에, 미숙한 인간이었기 때문에 사랑을 제대로 주는 법을 좀 더 익히지 못했을 수도요.


솔직히 생색도 감사 인사도 다 필요 없고요. 엄마로서 사랑을 줄 수 있었고 열심히 살았다면 그것으로 기쁘고 감사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인이 된 딸이 친구들과 보낸 생일 파티 주안상

얼마 전 딸이 1학기 종강을 마치고 회식 사진을 보내왔는데 이제는 테이블 위에 술병이 가득하네요.

좋은 거나 닮을 것이지....


이제 다 컸어요.

'그래, 술이든 밥이든 잘 먹고 다니면 됐지. 네가 행복하면 엄마도 행복하니까....'



    La Muse 라뮤즈

  [Wine I Dine I Concert I Event ]

•하우스 콘서트가 있는 와인 다이닝 바

•전석 예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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