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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 Muse Aug 02. 2022

[사장 일기]커튼 달고 부자가 되는 상상하기

소소한 사장의 하루 일과

암막 커튼을 치기 전에는 빛이 들어와서 저녁 분위기가 약간 어수선했어요.


테라스 쪽 암막 커튼과 실커튼이 주문한 지 이틀 만에 도착했어요. 늦은 오후에 도착했는데 때마침 퇴근한 남편의 황금손으로 뚝딱 설치를 했습니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디너 타임에는 와인 바로 운영되기 때문에 주류와 함께 식사나 안주 주문을 받고 있는데 아직은 해가 길어서 어쩐지 술맛이 나지 않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암막 커튼을 치고 촛불을 밝혀서 보다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 봤어요. 역시 햇빛을 완전히 차단해주어서 술이 술술 넘어갈 분위기 메이킹에 성공했습니다.  

왼쪽은 암막 커튼 설치하는 모습이구요. 오른쪽은 실커튼입니다.

스팽글 실커튼은 소셜 다이닝(Social Dining)을 열 때 공간 분리용으로 구입한 건데요. 막상 걸어보니 클레오파트라가 자장면 시켜 먹을 때나 치면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라서 도로 넣어놓았네요. 실패 인정.


음악이나 악기 연주를 좋아하는 분, 또는 와인에 대해 관심을 가진 분, 요리를 좋아하는 분, 그냥 술이 좋은 분 등등,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분들을 10명 이내로 모아 함께 음식과 술을 나누며 이야기를 나누는 소셜 다이닝을 앞으로 진행하려고 해요. 매 회차 새로운 주제로 새로운 사람들이 모이게 될 수도 있구요. 여러 가지로 이벤트도 궁리 중인데 어떤 분들과 함께 하게 될지 자못 흥미진진합니다.


이탈리안 고객님께 칭찬받은 그린 페스토 슈림프 포리지

지난 주말에는 이탈리안 신학생 손님이 오셨는데 포리지가 맛있다고 극찬을 해주셔서 기분이 한껏 UP 되었었지요. '이탈리아 현지인이 맛있다고 한 곳'이라고 적어 사인을 받아 걸어두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자비로운 마음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 고객님, 훌륭한 신부님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이탈리아 음식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손님께서 한 가지 팁을 알려주셨는데 그대로 따라 크로스티니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바게트 빵에 올리브유와 마늘로 마리네이드 한 토마토를 얹은 에그 소스 크로스티니예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건강한 맛을 이탈리아 사람들은 좋아한다고 하시더군요.


커튼을 단 기념으로 우선 저부터 이 분위기를 즐겨볼까 합니다. 해가 지고 나서는 커튼을 치우고 바깥 풍경과 야경을 보며 와인을 마시고, 해 지기 전에는 커튼을 치고 나서 일렁이는 촛불을 보면서 와인을 마셔볼 생각인데요. (※형광등 훤한 닭발집에서 마셔댔던 소주는 무엇?)

밤이 되면 암막 커튼을 치지 않아도 자연 야경 불빛을 볼 수 있어 좋아요.

'암막 커튼 치고 분위기 만점 와인바로 부자가 되면 이탈리아에 가서 크로스티니 가게나 한 번 차려볼까, 파스타 장사를 해볼까' 또 머릿속으로 즐거운 공상에 빠져봅니다.



 La Muse  라뮤즈

 [Wine I Dine I Concert I Event ]
•전석 예약제 운영(캐치 테이블, 네이버)

•저녁 8시 이후 피아노와 베이스의 하우스 듀오 콘서트 (랜덤)

•기념일, 프러포즈 이벤트

•소셜 다이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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