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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빛시 Oct 31. 2018

양파에게

음식들의 시 2

얼마나 사랑했으면 

딱지가 앉고 살이 갈라져도   

또 그 위에 마음을 얹고

또 마음을 얹고

마음을 얹었을까     


얼마나 사랑했으면

헤어지자

단칼 같은 한 마디에

추억 조각 나뒹굴게 할 수 있을까


얼마나 사랑했으면

바라만 봐도

아리게 하는 걸까

눈물나게 하는 걸까     




양파에게 (201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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