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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음식들의 시 4
인생의 한여름
수박을 삼켰다
처음엔 눈에 들어가도 몰랐을 그것
일 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무등산 수박보다 더 커져서
내 뱃속에 살고 있다
빨갛게 속살거리는 그것
오늘은 어제보다 더 자라서
위로는 숨통 밀어올리고
아래로는 오줌보 내리누르는데
꿈틀,
한때
엄마의 여름에 부풀어 올랐을 나처럼
푸른 꿈을 품은 네가
무더위 속 화채처럼 인사했다
/ 수박의 인사 (2017.5.11.)
달빛으로 쓴 시 혹은, 달빛들이 사는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