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담화 #도마위의생선
나는 소문이나 풍문 혹은 #카더라 정보에 약한 편이다.
실제로 그런 얘기들에 귀기울이지 않지만,
두사람 이상 모인 자리에서 그 자리에 없는 누군가를
얘기하는 것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안부를 묻고, 근황을 전하기도 바쁜데
없는 사람들 얘기까지 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라고
가장 중요한 이유는 주군가의 입을 통해서 전해지는 이야기는
항상 조금씩 부풀려지기 마련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A라는 친구가 다쳤다고 가정 했을때,
A입장에서는 별로 심하게 다친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본 B가 우리에게 와서 그 이야기를 전달할 때는
전달하는 B가 받아들인 감정상태와 그의 액션으로 전달된다.
엄청난 일도 전달하는 사람의 스타일에 따라 별게 아닌것도,
별것 아닌 일도, 엄청난 음모론으로 변질될 수 있는 이유이다.
더욱이 자리에 없는 사람을 걱정하는 의미에서
혹은 좋은 의미에서 얘기를 꺼내놓았다고 하더라도
이사람 저사람이 얘기를 하다보면, 모두 좋게 느낄수 없기도,
모두 나쁘게 느끼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참 아이러니 하게도,
그냥 누군가의 안부를 그사람이 없는 자리에서 얘기할 때,
그 얘기를 몰랐던 사람은 서운함을 느끼기도 하고,
때론 배신감을 느끼기도 하며, 그것이 비밀이 되기도 한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을 하기가 힘들어진 요즈음 더 그런듯 하다.
사실 나는 내가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인지..
소문의 중심에 없는 것이 때론 #아싸 같이 느껴지지만,
덕분에 그 소문들이 엄청난 재앙을 몰고 왔을때
항상 나는 그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았던것 같다.
그리고 좋은 것이던 나쁜 것이던, 내가 없는 자리에서
내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별로 달갑지 않은 일이다.
그냥 없는 자리에선 말하지 말자. 누군가 그러더라..
자신의 인생이 재미 없으면 남의 인생 가지고 논다고..
도마위에 올려놓은 음식은 결국 누군가의 먹거리가 되고,
뒤에서 하는 담화는 결국 담장을 넘어가게 되어 있다.
그리고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을 뒤늦게 나만 알았다면
현재 나의 일상에 큰 지장이 없는 정도의 담화라면
그냥 서운해 하지 말고 넘어갈 줄도 알아야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잊지말자,
남얘기 하기 좋아하는 그룹에 속해있었고, 같이 했다면
언젠가는 나도 그들의 먹잇감이 되게 될 것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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