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 2024 Stage 12
대회 종료하는 니스까지
어제의 고된 클라임을 마치고. 오늘부터 내일까지 이어지는 플랫(평지) 스테이지.
오늘은 오리악에서 빌뇌브쉬르로까지 203.6 km.
오늘의 예상.
스프린트팀과 BA의 승부. 격전지는 마무리겠지만 BA의 성공 가능성도 높게 보임.
사유: 시작이 힐리힐리 하지만, 30km부터 50km 초반 구간이 내리막 주야장천. 게다가 스프린트가 정중앙 110km에 딱!!!!
분명 시작부터 극한의 BA 어택이 이루어질 듯. 과연!
자 달려봅시다. 경기 시작!!
역시나. 여러 선수가 BA가 되기 위해 직진. 토털 에너지 케빈 제니에츠와 토마스. 2km 지점에서 합류. BA그룹 형성을 위한 페달링. 10초 갭!
이어 계속해서 펠로톤 내에서도 어택에 어택. BA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펠로톤과 스프린터 팀들 간의 힘겨루기. 하나 아쉬운 건 이 와중에 맨 뒤에서 파비오 야콥슨(Team DSM의 스프린터)이 몸살끼인지 영 페달링을 못하고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
175km to go.
결국 또 한 명의 DNS. 파비오 야콥슨이 대회를 포기. 몸이 정말 안 좋아 보일 정도로 표정이 일그러져 있다. 그대의 길에 내년 대회나 곧 열릴 부엘타에선 미소로 만날 수 있기를. 당신의 스프린트는 우리에겐 아직 각인되어 있으니.
170 km to go
네 명의 선수가 BA 그룹을 형성. 스테이지 위닝에 빛나는 앤서니 터지스, 폴카도트 져지 조나스 에이브라함센, 그리고 어제의 초기 BA그룹을 형성했던 파처와 마두아스가 다시 나섰다. 펠로톤과의 갭은 2분 48초. 서서히 BA의 자세를 갖춰 나가는 그룹. 갭을 3분대까지 늘려간다.
이 와중에...
오늘 동시에 대회가 열리는 이곳. 이탈리아. 지로 디탈리아 우먼스 레이싱이 열리고 있다.
심지어 스테이지 5. 이런. 여성 대회에 대해 이렇게 무관심할 줄이야. 공식 사이트 실시간 레이스에 사진 한 장 올라오지 않고 프레젠테이션 타임 포토만 몇 장. 이럼 안된다. 남자보다 잘 타는 여성 라이더가 얼마나 많은데. 암튼. 이탈리아의 말리아 로자. 리들트렉 롱고 보르기니 엘리사. 파이팅이다. 여성부 라이딩도 엄청난 경기가 많다. 관심을 가져보자.
147 km to go
생트세레 지방 도시를 지난다. BA로 나선 폴카도트. 요나스 에이브라함센은 팀카로부터 중간 보급을 받고 있다. 경기 첫 시간 동안 51.8km를 주행했다. 단연 어제보다 빠르다. 펠로톤 앞쪽은 60km/h 속도를 찍을 수준.
경기 스테이지가 누적될수록 경기를 포기하는 선수도 늘어가고, 무엇보다 치료를 받는 선수들의 수도 늘어가고 있다.(여덟 명? 아니 파비오 야콥슨을 포함하면 아홉 명인가?) 인간의 한계를 보여주는 명장면 중 하나다. 와웃 반아트의 왼쪽 팔 엔 어제 낙차로 붕대가 감겨 있고, 지금 이 순간도 알펜싱 선수는 메딕카로 이동해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제 4등급 코트도와르(평균 경사도 5.9%, 2.7km)를 오른다.
아자씨~ 대회 종료지 니스까지는 저얼라~~~ 멀었어요~~~....(아 때려주고 싶다)
네.. T.T 고마워요. 일깨워 줘서. 하아~ (대회 끝까지 버텨야 할 텐데...)
코트도와르 KOM 클라임 포인트 아브라함센이 1포인트 겟! (펠로톤과의 거리는 2분 11초)
(어제 경기가 너무 다이내믹했기 때문일까. 오늘은 평지 사이에 견고한 BA그룹이 형성되서인지. 조금 지루한 경기 진행이 계속되네. ㅋ)
119 km to go
코트 드 로카마두르. 4등급 클라임. 또다시 아브라함센의 클라임 포인트. 이번 대회 이 노르웨이 젊은 선수의 발군의 포인트 줍줍은 정말 탁월하다.(쉼 없이 달리는 젊은 심장!)
116 km to go
꽤 오래전부터 브룸웨건 뒤 바레인 빅토리우스 팀의 리더. 펠로 빌바오(N 61)가 달려오고 있다. 스테이지 회수 컷에 밀리면서 대회를 포기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결국 116km를 남겨둔 시점. 페달링을 멈추고 팀카에 오른다.
이제 바레인 빅토리우스팀은 여섯 명만 남게 됐다. 스테이지 하나의 우승에 목표를 조정해야 할 수준.
93 km to go
중간 스프린트 지점. BA에 흔들림이 없으니 당연 상위 점수는 네 명이 겟 하고, 이후 스프린트 점수를 보자.
비니암 기르마이의 점수가 2위와는 너무 커서 거의 확정적이지 않을까 싶다만. 펠로톤에선 1km를 남겨두고 비니암 기르마이 / 야스퍼 필립센 순으로 통과. 중간 스프린트 11, 10점을 각각 나눠 갖는다.
(전체 스테이지 누적값으론 100점 차 이상이니 야스퍼 필립센이 그린져지를 뺏기엔 넘사벽)
83 km to go
BA가 펠로톤에 잡아 먹힌다.
중간 스프린트 이후 터지스는 펠로톤으로 돌아갔고, 에이브라함센은 다른 두 BA 선수와 함께 수고했다는 악수를 나눈다. 스테이지 초반부터 열심히 달린 이 선수들이야 말로 박수받아 마땅하다.
(세 선수 중 특히 공격적인 BA 그룹을 이끌었던 쿠엔틴 파처 - 팀 그루파마 FDJ - 는 오늘의 공격적 선수로 선정. 포디움에 오른다.)
30 km to go
더 이상의 BA는 내어주지 않는 펠로톤. 속도는 더 빨라지지만 평온한 폭풍전야. 이제 곧 그들의 진정한 전쟁이 시작된다.
12.5 km to go
빅 크래쉬. 알렉세이 루첸코(아스타나 카자흐스탄)가 도로 블록 단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걸려 넘어지면서 우리의 히어로. 프리모스 로글리치가 낙차. 어제에 이어 두 번째. T.T 보라 한스그로헤에게 불운. 돈이 많아진 팀에 빛을 내주는 스테이지 위닝이 필요하다.
2 km to go
빨라지는 펠로톤. 또다시 크래쉬 발생. 펠로톤에서 충돌로 몇몇 선수가 뒤엉키고 넘어진다. 아뿔싸. 우리의 월드 챔피언 매튜 반더폴 (알펜싱 드퀘닝그)이 낙차. 영향이 크다. 펠로톤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오늘의 리드아웃에 야스퍼 필립센은 혼자 달려야 한다.
LAST 1 km to go
이제 스프린터 팀으로 자기 선수를 찾아 모이기 시작. 선수들이 스프린트 포지션을 제대로 잡으면서 사고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이번 대회부터 주어진 5km 룰. 모두들 반기지만 별 차이는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선수들은 1km 이전의 움직임은 비슷.
아스타나 팀의 코치 마이크로폰에서 특이한 마법의 주문이 나온다.
비비디 바비디 부.
카브!
비비디 바비디 부.
카브!
오늘의 위너!!!
비니암 기르마이! 트리플 스테이지 윈~!
다시 한번 발군의 스프린트 능력을 보여준다. 또 아프리카 고향에선 난리가 났을 듯. 또 하프 휠 정도 차이의 차이. 눈 깜짝할 순간 모든 순위가 결정된다.
1. Biniam Girmay
2. Wout van Aert
3. Arnaud Démare
4. Pascal Ackerman
5. Mark Cavendish
나의 와웃 반 아트는 오늘도 운이 없네. 마무리 100m 포지션이 펜스 쪽을 잡았는데 하필 트래픽 잼!
실력 차가 아니라 운이 없는 이유가 더 크다. 낙차에 이어 계속해서 달리고 있는 그에게 다시 한번 하늘의 운이 주어지길. 불혹을 넘은 마크 카벤디시는 5위를 한 것도 대단!
이미지 & 영상 출처: 공식 사이트, 대회 공식 Youtube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