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Level

TDF 2024 Stage 20

by 스티븐

이제 마지막 마운틴 스테이지

내일 타임트라이얼을 제외하면 전투력을 발휘해야 할 스테이지는 오늘이 마지막.

니스에서 콜 데 라 퀼리올까지 총 132.8km 스테이지. 짧은 듯 하지만 1등급 업힐이 무려 세 개. 2등급 업힐이 하나. 게다가 스프린트 마저 두 번째 업힐 도중에 배치된 무지막지한 마운트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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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사벽 외계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타데이 포가차가 어느 정도는 옐로 져지의 자리를 확고히 한 상태이긴 하나, 전년 대회에서도 단 하나의 스테이지에서 무너져 옐로 져지를 놓친 경험이 있으니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듯. 더군다나 전년도엔 강력한 경쟁자가 요나스 하나였다면 지금은 젊은 피 렘코 에벤에폴까지 있으니.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는. 폴카도트 져지의 왕좌. 산악 점수 종합 기준 14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역전은 이루었으나 긴장을 놓지 않고 오늘도 점수를 쌓아야만 하는 부담. 리차드 카라파즈는 오늘도 공격적일 듯.


스테이지 출발지점으로 중립 이동 구간.

와웃 반 아트가 등에 자신의 아들 제롬에게 생일 메시지를 전달. TV 생중계를 타고 축하한다는 아빠의 모습을 보는 아들은 어떤 마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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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시작 (132 km to go)

시작과 동시에 어택. 역시나 Uno-X의 요나스 아브라함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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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펠로톤이 쉽게 놔주지 않는다. 올해 대회는 유독 BA가 성공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 해서 어찌 보면 신예에겐 쉽지 않은 대회인 듯. 아니나 다를까 22개 팀 중에서 스테이지 하나도 위닝이 없는 팀이 무려 10개 팀.


매튜 반더폴의 전매특허. 핸들을 살짝 비틀어 앞휠로 물통 치워버리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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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km to go

10km가 진행된 시점까지 계속되는 어택. 하지만 모두 재자리. 오늘도 쉽지 않은 스테이지인 것만큼은 명확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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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뒤로 처지는 그린져지 비니암 기르마이를 포함한 40여 명의 스프린터 그룹.


112~108 km to go

콜 드 브라우스 카테고리 2등급 업힐 시작. 총 10km의 거리. 평균 경사도 6.6% 클라임.


닐슨 파울리스가 펠로톤을 앞으로 끌어당기며 열두 명의 선두그룹 형성. 한데 웬걸.

여기에 주앙 알메이다의 리드아웃으로 포가차가 탈출해서 선두그룹으로 조인. 당연히 카를로스 로드리게스, 렘코 에벤에폴, 요나스 빙거가드도 동참~! 예상보다 빠른 속도여서 놀라운 수준. 초반부터? 하아~


포가차는 오늘 스테이지 위닝에도, 대회 종합 우승에도 진심인 듯. 비스마도 이에 대적하기 위해 켈더만, 마테오 요겐슨이 펀칭. 앞으로 지속적으로 나가는 모습이 어째 어제 스테이지와 비슷한 분위기. 메인 그룹에 비스마 5명, UAE 팀의 네 명을 포함 제대로 전투 위용을 갖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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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오 요겐슨이 떨어질 기미가 없으니 오늘 KOM 포인트를 쌓아야 할 리차드 카라파즈가 힘겨워하는 중.

에릭 마스까지 가세한 선두 리드아웃의 속도가 리드아웃이 아니라 어택 땅인 듯. 오늘은 진행이 꽤 빠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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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비스마는 결국 하나의 전략을 선택. 마테오 요겐슨이 앞에서 흔들고. GC 경쟁에선 렘코와 포가차를 경계하는 선에서 요나스는 견제하며 달려가는 듯한 양상의 전개.


헤어핀 샌드위치에 굽이굽이 도는 선수들의 등락차가 꽤 큰 코스를 돌아 오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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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샌드위치 헤어핀 구경 좀 해볼까? 엔릭 마스(무비스타), 켈더만, 아미레일의 BA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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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카라파즈, 얀 트라닉, 마크 솔러, 로맹 바흐데를 포함하는 네 명의 추적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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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리요 존느 펠로톤 그룹으로 나뉘어 클라임 전쟁 시작. 아이고 바로 오른쪽 아래 추적그룹과 펠로톤이 보이는 심장 콩딱이는 코스구도. ㅋㅋㅋㅋ


첫 번째 2등급 KOM은 엔릭 마스니콜라우에게. 하지만 점수가 그리 크진 않아 폴카져지 전쟁에 큰 영향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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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km to go

두 번째 클라임은 고도 1607m의 1등급 업힐. 콜 드 투리니.

20km의 거리에 평균 경사도는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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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파즈와 로멩 바흐데, 엔릭 마스, 브루노 아미레일, 윌코 캘더만등 여섯 명의 선두 그룹. 이어 토비아스 요하네스, 스투이벤, 제닛케빈까지 합류하면서 열 명의 선두 그룹 형성. 그 1분 가까이 되는 갭을 따라잡는 것도 힘들 텐데. 좀 더 견고해지는 BA그룹. 하지만 메인그룹과의 격차는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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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코 에벤에폴을 리드아웃하는 수달 퀵스텝팀이 제대로 호위하면서 갑자기 속도를 높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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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업힐 콜 드 투리니의 KOM은 리차드 카라파즈! 산악 점수 10포인트를 더 겟 한다. 이제 요나스나 타데이 대비 확고한 폴카져지의 주인공이 되어간다. (타데이가 역전 불가능한 KOM점수 2포인트 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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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수달 퀵스텝이 펠로톤을 끌고 있지만 BA 그룹의 규모가 10명으로 늘어난 뒤 갭은 4분으로 오히려 늘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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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 드 프랑스 대회의 실시간 분석 데이터가 꽤 견고해지고 있다.)


87.8km가 경과된 스프린트 지점. 사실 오늘의 관전 포인트는 아니다. 이미 비니암 기르마이에게 그린져지는 확정인 상태이고 클라임 스테이지에서의 BA로 나선 클라이머들이 이미 싸악~ 쓸어갈 테니 별다른 반전은 없다. (야스퍼 필립센이 아니라 스투이벤이라는 점에 주목!ㅋㅋㅋㅋ)


1. Jasper Stuyven(Lidl-Trek), 20

2. Tobias Halland Johannessen(Uno-X), 17

3. Wilco Kelderman(Visma-Lease a Bike), 15

4. Romain Bardet(팀 dsm-firmenich PostNL), 13

5 Richard Carapaz(EF Education-EasyPost), 11


36.9 km to go

콜 드라 콜미 안. 1500 고도에 7.5km의 7.1 평균 경사도. 점점 심각해져 간다.

솔러가 먼저 공격을 개시하지만 아홉 명의 다른 선수들도 바로 리액트! 절대 내어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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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하게 묶인 그룹과 같은 습성. 그대로 KOM을 넘는다. (단, 아미레일만 녹기 시작)

KOM 점수를 겟 하며 리차드 카라파즈, 에릭 마스, 잔 트라트닉, 윌코 켈더만, 케빈 제닛, 마크 솔러 순으로 통과. 축하한다. 이번 대회 폴카를 확정하는 리차드 카라파즈!!!


15.5 km to go

콜 데 라 퀼리올. 총 15.7km에 평균경사도 7.1%를 모두 오르고 나면 드디어 마무리 결승선이다.

어느새 BA그룹과 메인 그룹 격차는 3분 10초 차. 많이 줄어들었다. 다시 사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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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그룹은 여섯 명으로 축약. 어느새 옐로 져지가 있는 메인 그룹은 2분대 초반까지 다가왔다. 오늘도 이들의 성공 가능성은 0으로 수렴되는 듯. (렘코 에벤에폴의 수달퀵스텝 팀의 리드아웃이 꽤나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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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라도 챘는지 에릭 마스, 리차드 카라파즈, 윌코 켈더만 순으로 지속적인 어택. 서로 반응은 하지만 지속적 어택으로 연결은 불가. (이미 많이 지쳤단 말이다!!) 결국 메인그룹에 잡아먹힐 힘만 쓴 꼴.


메인그룹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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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코 에벤에폴의 풀 개스 강한 어택!!! 하지만 요나스와 타데이의 즉각적 리액트. 불과 100미터를 가지 못하고 다시 시팅자세로 앉아버리고 무의에 그치는 순간.


우리의 요나스 빙거가드. 이어서 바로 징검다리 어택!!! 이번엔 좀 강하다. 렘코가.. 렘코가 시팅 하는 상황이니 반응하지 못하고 녹아내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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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500m 정도나 진행했을까? 전혀 흔들림 없는 타데이의 흐트러짐 없는 자세. 계속해서 요나스는 뒤를 돌아보지만 마치 자신이 리드아웃맨이 된 듯한 느낌 아니었을까?

3km 지점에서 호멩 바흐데를, 2km 지점에선 가장 앞의 엔릭 마스와 리차드 카라파즈를 제치고 둘은 이제 라스트 컴피티션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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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타데이를 흔들지 못하고 안장에 그냥 주저앉는다. 딱 이 지점이었다. 놓치지 않고. 요나스가 렘코에게 그랬던 것처럼. 타데이가 요나스의 시팅 시점에 강한 어택을 가하고 로켓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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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스는 포가차를 따라가지 못한다. 이 시점 타데이포가차의 강한 어택은 완벽한 승리의 시작이었고, 또 다른 레벨에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킹 오브 더 마운틴 이자, 킹 오브 더 스테이지, 킹 오브 더 뚜르드프랑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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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스테이지 위너!

타데이 포가차. 스테이지 다섯 개를 우승하는 기염을 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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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회 GC 우승, 폴카 산악, 그린 스프린트까지 주인공이 정해졌다.

내일 스프린트 ITT에서 이변이 없는 한 대회의 우승자들은 오늘로써 그 노력의 결실을 보게 되었다.

마무리가 좀 더 아쉽지만 요나스에겐 짧은 대비 시간보다 더 큰 완주의 의미를 가져보길 바랄 뿐.


이미지 출처: 대회 공식 사이트, 대회 공식 SNS 계정, Youtube 공식 계정 하이라이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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