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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티븐 Aug 30. 2024

브라맛 #3 혜자전골

봉혜자네주방


오늘의 브라맛 라이딩. 

오랜만에 또 브라더십 살려서 맛집 투어 라이딩 시작. 그래! 그렇지! 먹으려는 자여, 우선 의무를 다하고 뒤 입에 넣기로 하자.

또 하늘이 이렇게 푸르면 말이지. 라이딩할 맛이 캐존맛이지. 더운 거? 이 파란 하늘만 있음 돼! 안 죽어! 


식사 전 액티비티
획고: 215m, 거리 16.14km. 월간 누적거리: 836.19km
소모칼로리: 450~500kcal
라이딩 러닝 타임: 55분.
주요 코스: 죽전 - 수내 (주로 평지)
기온: 최고 33도, 최저 24도, 출발온도 33도
날씨: 맑음
바람: 북서풍 1~2ms
미세먼지: 좋음, 초미세먼지: 좋음, 자외선: 매우 강함
복장: 지로 헬멧, DKNY 져지, 밀레 쇼트팬츠, Rapha 고글, 크록스 매쉬 샌들


수내 근처의 이 아름다운 탄천로는 항상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규우~ 

낮 최고 온도 33도이지만 간간이 보이는 그늘과, 또 잠시 풍선 구름이 해를 가려주기도 해서 달리는데 부담 없이 좋다규~ 




운동전후 보급과 리커버리를 위한 오늘의 맛집 - 낙지요릿집 봉혜자네주방

https://naver.me/G4LvFycS


입구부터 혜자스런 미장센 아우라에 압도되는 듯한 타일 가이드를 보라. 

낙지요릿집이라고 자신 있게 내민 안내표지부터 혜자스럽지 않나. 사실 첨엔 이 가게 이름을 보고 사장님의 구수한 존함이려니 생각했으나 웬걸. 전혀 다른 배경. 봉우리 봉, 은혜로운 혜, 너그러울 자 자를 서서 봉혜자네주방 되시겠다. 프랜차이즈도 아니고 이 가게는 수내에 위치한 이 집 하나다. 


선배의 가이드로 들른 이곳. 브롬톤 주차는 입구컷에서도 가능하리라. 

대부분 다 맛있는데 이 집의 이 집스런 맛의 주장은 아주 달거나 아주 맵거나 아주 기름진 사위 XX 와 같은 집과는 결이 좀 다르다. 맑으면서도 올곧은 성품의 낙지 재료 품질, 매워 보이지만 맑고 얼큰한 국물, 나름 달콤한 듯 하지만 절제된 단맛. 주방이 신경을 좀 쓴듯한 리커버리 음식으로 아주 일품이다.

하나하나 메뉴를 섭렵해 가며 아껴도 아쉽지 않은 집으로 추천. 주방 실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길 나눠보니 오전 11시를 추천하신다. 그 외엔 웨이팅이 당연. 하지만 회전율이 빨라 웨이팅이 그리 길진 않다네.


브롬톤으로 온다면 오후 늦은 타임 5시경에 라이딩을 마치고 들러 맛보기 보쌈과 함께 전골을 즐기며 막걸리를 곁들이는 것도 매우 좋은 선택이리라. (물론 막걸리가 목구멍을 타고 넘는 순간 브롬튼은 폴딩으로 가는 지름길)


별첨부록~!

집으로 돌아오는 길. 집사는 마님의 충정을 담아 마님께서 좋아하시는 것을 딜리버리 할 의무가 있다. 해서 분당의 슈크림빵맛으로 유명한 두 곳 중 한 곳을 들러 마님께서 애정하시는 슈크림빵도 겟! 물론 결과적으로다가~ 마님께선 집으로 돌아온 브롬톤 라이더 집사를 꽤 흡족히 맞이해 주셨다. (거 대충 알코올 섞어 기계로 말아 돌려 만드는 슈크림 수준의 뽜리바게트에서 비닐에 담아 공급하는 슈크림빵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니 비교하지 마시라 말씀드린다.)


자 다음 브라맛 라이딩은 또 어떤 맛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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