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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맛 #40 독일 간편식

임비스디카체 (동백)

by 스티븐 Feb 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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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 중에도 빠른 리커버리를 위해 고단백의 빠른 흡수력을 자랑하는 음식을 접해야 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브롬톤의 우아한 라이딩과는 달리 로드사이클로 스포츠사이클링을 하는 (심박 최소 130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달리는 자전거 페달링) 경우가 그렇다. 


중간 보급을 잘해야 장거리를 달리는 데에도 문제가 없다. 브라맛은 말 그대로 운동으로 소비한 정도 것만 먹자 주의를 주장하지만 실상은 더 많은 열량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하여 때론 당초계획보다 멀리 가거나 좀 심각한 페달링 주력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지난번처럼 남산 업힐과 북악을 달려야 하는 경우가 대표적. 


하지만 오늘 소개할 집은 정 반대의 경우. 우아하게 달리다 브런치를 접하고 다시 돌아와도 별 부담이 없는 집. 가정식 집이라 그렇다. 그것도 독일식. 오늘은 그 집의 판쿠헌, 햄버거, 굴라쉬 아인토프 등의 간편식이 떠올랐다. 하여 오늘도 그곳을 간다. 


하여 달린다.

우선 식사 전후 액티비티
획고 170m, 거리 19.74km
월간 누적거리 185.54km
소모칼로리: 516kcal
라이딩 러닝 타임: 1시간.
주요 코스: 죽전 - 구성 - 어정역 - 동백 - 구성 - 죽전
기온: 최고 6도, 최저 -4도, 출발온도 2도
날씨: 맑음
바람: 남서풍 2~3ms
미세먼지: 보통, 초미세먼지: 보통, 자외선: 보통
복장: 지로 헬멧, PNS 동계용 비니, 스파이더 롱슬리브 져지, 블랙약 동계용 팬츠/슈즈, 스카이시프트 고글, Rapha 라이트웨이트 재킷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브롬톤 라이딩으로 가기에 무리 없는 딱 20km 왕복 거리.

전형적 삼한사온 날씨의 중간. 오늘은 낮 기온이 영상 6도까지 오르니 정오엔 영상으로 돌아섰다. 하여 브런치를 먹으러 달린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동백 근처의 도로 사이클링은 살짝 위험. 다행히 인도 위 자전거 겸용도로가 아주 잘 발달해 있다. 이 놈의 미끄러운 붉은색 도료 페인트는 빼고. 제발 자전거 좀 타보고 토목 설계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뿐. 이건 시간이 지나면 상당히 미끄러운 표면으로 바뀌는 안 좋은 방법.(관공서 공무원들 제발 유럽 연수 한 번 가면 도로 좀 살펴보고 와주셨음 싶다.)




운동 중 리커버리를 위한 오늘의 맛집 - 임비스디카체

https://naver.me/5WOzhFtL


우선 주인장께서 정리해 두신 가게 소개 문구를 살펴보자.


직접 구운 독일빵과 독일의 인기 간식인 커리부어스트와 독일 생맥주 그리고 독일 와인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독일식 간이식당입니다. 오전에는 신선한 커피와 독일식 아침식사 겸 브런치 프뤼슈틱을, 아이들을 위해 카레부어스트와 감자튀김을 테이크아웃하고 오후엔 산책 후 가볍게 가족끼리, 연인끼리 독일 생맥주와 독일 와인으로 독일 분위기를 만끽하세요. 용인 동백의 모던한 작은 독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자 오늘 이 집. 임비스디카체. 주인장 부부께서 독일에서 한참 머무시다 한국으로 돌아오셔서 운영하는 집이다. 주인장께서도 자전거 문화에 대해 이해도도 높으시고, 차분한 말 품과 인품이 좋은 분. 해서 종종 들러 간식처럼 브런치, 운동 중 중간 보급으로 찾아가는 편이다. 자전거 주차하기에도 좋은 위치나 고려사항을 잘 일러주시고 안내해 주신다.

  

자 이름부터가 어렵다. 좀 이해도를 높여보자.

IMBISS - 간이식, 간식이란 뜻. 우리로 치면 오히려 길거리식에 가까운 용어다. 독일 도심 위주 길거리를 보면 아래 이미지와 같은 간이 부스에서 판매하는 간식류.


출처: https://en.wiktionary.org/wiki/Imbiss출처: https://en.wiktionary.org/wiki/Imbiss


중요한 건 그 뒷 단어. DIE.KATZE. 프런트 이미지에서 바로 알아챈 분들도 있겠다. 자 힌트다.

힌ㅌ~힌ㅌ~


그렇다 고양이 간식, 고양이 간이식. 브런치와 중간보급의 어느 시넘 언저리. 분명히 색깔은 흐린데 목적은 명확한 집이다. 독일식 간이식당으로 부담되지 않는 적정선에서의 식사와 음료를 즐기기 위해 오라는 뜻이 아닐까 싶다. 

아. 어쩐지 음식을 즐기는 도중 고양이 이야기가 나오면 좋아하시더라. ^^. 음식도 그러하다. 자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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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프랑크푸르터 핫도그, 누들샐러드, 브뤠첸 샌드위치, 커리어부스트플레이트, 굴라쉬아인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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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은 리치한 것 같으나 실제 먹어보면 그 반대다. 하나하나가 자극적이지 않고 간단히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소담한 음식 맛들. 아주 조금 자극적인 게 있다면 굴라쉬 아인토프 정도. 소고기 야채수프로 구운 빵을 찍어 먹기에 적절한 수준. 직접 바로 삼키는 수프라기보다는 어울려 먹는 소박한 수프다.


이 집의 여러 메뉴 중 가장 선호하는 두 가지 요리는 판쿠헌과 독일식 수제 햄버거.

판쿠헌은 얇은 팬케익류의 밀가루 반죽에 각종 야채와 계란을 올려 오븐에 살짝 구운 브런치식. 각종 채소가 많아 리치해 보이지만, 그 아래는 우리네 밀가루 반죽표 전보다도 더 얇은 팬케이크. 때문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소박한 음식. 채소와 계란 프라이가 어우러진 건강식이다. 

브런치 글 이미지 9


우연히도 본가에 오가는 길 도중에 있어 라이딩 중 잠시 들러 중간 보급하기에도 좋은 집인데 종종 먹는 음식으로 독일식 수제 햄버거. 구운 버거 번에 순소고기로 만든 독일식 패티(꽤 펀칭이 가해진 상태의 패티)를 올려 포크&나이프로 가능한 수준의 탑버거다. 식감은 그 어느 수제 햄버거에 손색없다. 중간 보급 이거 하나에 딱 40km 정도 달려가는 코스에선 일품 아니겠는가. 

브런치 글 이미지 10




번외로, 라이딩을 하지 않고 들러본 경험도 한 번 있는데 이유는 독일의 유명 와이너리 출신 와인들을 즐겨볼 수 있다는 것. 해서 독일식 간이식을 페어링 하여 이런 와인을 마셔본 적도 있다. 꽤 인상적인 와인이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1




자 다음 롬톤 이딩 집은 어디일까?



(참고사항: 맛집 방문은 포스팅 당일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실제 방문일과 대략 2~3주 정도 텀이 있습니다. 광고지원도 없으며, 그 어떤 지원이나 홍보비를 받지 않는 개인적 견해를 담은 내용일 뿐이오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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