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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맛 #54 보쌈

대덕골보쌈칼국수 (용인 중앙시장)

by 스티븐

어머니의 발굴 맛집은 100% 정확하다. 항상 그래왔다.

어머니의 손맛에서 자란 나로서는 어머니와 입맛이 같을 수밖에.

단언컨대,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음식에 단 한 번도 이견은 없었다.

해서 어머니께서 부르시면 지체 없이 달려간다. 항상 그래왔다.

오늘 소개할 맛집도 그러하다.




우선 식사 전후 액티비티
획고 378m, 거리 45.81km
월간 누적거리 244.95km
소모칼로리: 1,050kcal
라이딩 러닝 타임: 2시간 19분
주요 코스: 죽전 - 구성 - 동백 - 금학천 - 경안천 - 용인중앙시장 - 리턴
기온: 최고 20도, 최저 12도, 출발온도 16도
날씨: 흐림
바람: 남서풍 2~4ms
미세먼지: 보통, 초미세먼지: 보통, 자외선: 보통
복장: 지로 헬멧, 스파이더 슈즈, 네파 져지, 유니클로 팬츠, 스카이시프트 고글


오늘도 군말 없이 어머님의 호출에 달려간다.

비가 내린 후 다음날이라 길은 깨끗하고 서늘하니 달리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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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의 에버라인을 따라가는 자전거 도로는 꽤나 엉망. 하지만 브롬톤으로는 요리조리 피해 가는 맛이 있다. 오랜 공사 끝에 금학천은 꽤 깨끗한 길로 탈바꿈했다. 용인시장 중앙 초입의 모습이다. 내천의 다양한 조경도 마무리 중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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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리커버리를 위한 오늘의 맛집 - 대덕골보쌈칼국수(용인 중앙시장)

https://naver.me/5qDjByap


시장 안의 기본 맛집 중 하나. 어머니께서 발굴하신 용인 시장 안의 북적이는 맛집 세 곳 중 하나. 5일장이 열리는 이곳 중앙시장에선 언제나 웨이팅이 기본인 집이다. 다만, 매장 안이 꽤 넓고 점심시간엔 회전율도 높은 편이라(40여 4인 이상 테이블)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기다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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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안은 상당히 깨끗하며 주문과 딜리버리 상황은 테이블 오더 기기로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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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메뉴는 보쌈인데 여기에 문어나 홍어를 포함해서 삼합으로 즐길 수 있다. 과하지 않은 혼자만의 평상식이라면 보쌈 정식이나 마늘정식도 충분하다. 메뉴판 바로 아래 붙어 있는 맛집안내마크가 이채로운데 '경기으뜸맛집'이다. 때문에 번잡하게 직원을 부르거나 소통할 필요도 없다. 주문하면 10분 내 음식이 딜리버리 된다. 어떻게 그렇게 단언하냐고? 이 마크에 걸맞은 경험이기 때문이다.


경기으뜸맛집? 경기도가 지정한 맛집에 부여하는 마크로 맛은 기본이고 위생과 서비스가 우수한 지역특색음식점을 선정하는 제도다.

몇 가지 기준 조건을 이야기하자면,

경기도가 지정

일반음식점 대상

위생등급 지정을 받은 업소에 대해서만 신청가능

21개 항목을 평가하여 80점 이상을 받은 집.

한 줄 요약하자면, 맛과 위생, 서비스가 우수한 지역특색음식점. 경기 광주의 민물고기 매운탕집, 수원에서 갈비로 유명한 본수원갈비 집도 이 마크를 받은 집이다.


어머님이 부르셨으니 당연히 이곳에서 오늘은 어머님과 누님도 함께했다. 셋이 모였으니 이 집의 제대로 된 시그니처로 의견 일치. (사실 어머니가 선택하셨고 당신께서 주문하시면 토 달면 안 된다. 그게 정답이니까.)

대덕골특보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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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와 함께 굴은 철이 지났으니 오늘은 문어가 함께 제공된다.

일반적인 보쌈은 담백함과 부드러움이 주를 이루고, 신선한 쌈 채소와 매콤하거나 시원한 김치류와 잘 어울리는 타입이지만 이 집의 보쌈은 부드럽게 삶아진 돼지고기에 달콤하면서 마늘의 알싸한 풍미가 독특한 마늘 소스가 듬뿍 올려져 나온다. 마늘 소스에 방점!!

이 소스가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잡았고, 중독성 있는 맛. 단순히 마늘 향이 강한 게 아니라, 단맛과 매콤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찐 맛이다. 더불어 보쌈김치, 무말랭, 새우젓, 쌈장, 마늘, 고추, 쌈 채소 등이 기본적으로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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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도 1인분 곁들였는데 구수한 바지락 국물에 감동할 수준. 보쌈에 곁들임을 떠나 그냥 칼국수만으로도 충만한 맛집으로서의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이 집의 보쌈 맛을 한 줄 요약하자면
'돼지고기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데 중점을 둔, 어머니도 나도 좋아하는 다진 마늘의 소스가 그 풍미를 더하는 맛집'이다. 많이들 이 집을 인생 보쌈 집이라고들 평해둔걸 보니 어머니와 나의 경험과 유사한듯하다.




자 다음 롬톤 이딩 집은 어디일까?



(참고사항: 맛집 방문은 포스팅 당일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실제 방문일과 대략 2~3주 정도 텀이 있습니다. 광고지원도 없으며, 그 어떤 지원이나 홍보비를 받지 않는 개인적 견해를 담은 내용일 뿐이오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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