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골보쌈칼국수 (용인 중앙시장)
어머니의 발굴 맛집은 100% 정확하다. 항상 그래왔다.
어머니의 손맛에서 자란 나로서는 어머니와 입맛이 같을 수밖에.
단언컨대,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음식에 단 한 번도 이견은 없었다.
해서 어머니께서 부르시면 지체 없이 달려간다. 항상 그래왔다.
오늘 소개할 맛집도 그러하다.
우선 식사 전후 액티비티
획고 378m, 거리 45.81km
월간 누적거리 244.95km
소모칼로리: 1,050kcal
라이딩 러닝 타임: 2시간 19분
주요 코스: 죽전 - 구성 - 동백 - 금학천 - 경안천 - 용인중앙시장 - 리턴
기온: 최고 20도, 최저 12도, 출발온도 16도
날씨: 흐림
바람: 남서풍 2~4ms
미세먼지: 보통, 초미세먼지: 보통, 자외선: 보통
복장: 지로 헬멧, 스파이더 슈즈, 네파 져지, 유니클로 팬츠, 스카이시프트 고글
오늘도 군말 없이 어머님의 호출에 달려간다.
비가 내린 후 다음날이라 길은 깨끗하고 서늘하니 달리기에 좋다.
동백의 에버라인을 따라가는 자전거 도로는 꽤나 엉망. 하지만 브롬톤으로는 요리조리 피해 가는 맛이 있다. 오랜 공사 끝에 금학천은 꽤 깨끗한 길로 탈바꿈했다. 용인시장 중앙 초입의 모습이다. 내천의 다양한 조경도 마무리 중인 듯.
운동 리커버리를 위한 오늘의 맛집 - 대덕골보쌈칼국수(용인 중앙시장)
시장 안의 기본 맛집 중 하나. 어머니께서 발굴하신 용인 시장 안의 북적이는 맛집 세 곳 중 하나. 5일장이 열리는 이곳 중앙시장에선 언제나 웨이팅이 기본인 집이다. 다만, 매장 안이 꽤 넓고 점심시간엔 회전율도 높은 편이라(40여 4인 이상 테이블)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기다림이다.
실내 안은 상당히 깨끗하며 주문과 딜리버리 상황은 테이블 오더 기기로 이용 가능하다.
주요 메뉴는 보쌈인데 여기에 문어나 홍어를 포함해서 삼합으로 즐길 수 있다. 과하지 않은 혼자만의 평상식이라면 보쌈 정식이나 마늘정식도 충분하다. 메뉴판 바로 아래 붙어 있는 맛집안내마크가 이채로운데 '경기으뜸맛집'이다. 때문에 번잡하게 직원을 부르거나 소통할 필요도 없다. 주문하면 10분 내 음식이 딜리버리 된다. 어떻게 그렇게 단언하냐고? 이 마크에 걸맞은 경험이기 때문이다.
경기으뜸맛집? 경기도가 지정한 맛집에 부여하는 마크로 맛은 기본이고 위생과 서비스가 우수한 지역특색음식점을 선정하는 제도다.
몇 가지 기준 조건을 이야기하자면,
경기도가 지정
일반음식점 대상
위생등급 지정을 받은 업소에 대해서만 신청가능
21개 항목을 평가하여 80점 이상을 받은 집.
한 줄 요약하자면, 맛과 위생, 서비스가 우수한 지역특색음식점. 경기 광주의 민물고기 매운탕집, 수원에서 갈비로 유명한 본수원갈비 집도 이 마크를 받은 집이다.
어머님이 부르셨으니 당연히 이곳에서 오늘은 어머님과 누님도 함께했다. 셋이 모였으니 이 집의 제대로 된 시그니처로 의견 일치. (사실 어머니가 선택하셨고 당신께서 주문하시면 토 달면 안 된다. 그게 정답이니까.)
대덕골특보쌈이다.
홍어와 함께 굴은 철이 지났으니 오늘은 문어가 함께 제공된다.
일반적인 보쌈은 담백함과 부드러움이 주를 이루고, 신선한 쌈 채소와 매콤하거나 시원한 김치류와 잘 어울리는 타입이지만 이 집의 보쌈은 부드럽게 삶아진 돼지고기에 달콤하면서 마늘의 알싸한 풍미가 독특한 마늘 소스가 듬뿍 올려져 나온다. 마늘 소스에 방점!!
이 소스가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잡았고, 중독성 있는 맛. 단순히 마늘 향이 강한 게 아니라, 단맛과 매콤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찐 맛이다. 더불어 보쌈김치, 무말랭, 새우젓, 쌈장, 마늘, 고추, 쌈 채소 등이 기본적으로 함께 나온다.
칼국수도 1인분 곁들였는데 구수한 바지락 국물에 감동할 수준. 보쌈에 곁들임을 떠나 그냥 칼국수만으로도 충만한 맛집으로서의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이 집의 보쌈 맛을 한 줄 요약하자면
'돼지고기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데 중점을 둔, 어머니도 나도 좋아하는 다진 마늘의 소스가 그 풍미를 더하는 맛집'이다. 많이들 이 집을 인생 보쌈 집이라고들 평해둔걸 보니 어머니와 나의 경험과 유사한듯하다.
자 다음 브롬톤 라이딩 맛집은 어디일까?
(참고사항: 맛집 방문은 포스팅 당일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실제 방문일과 대략 2~3주 정도 텀이 있습니다. 광고지원도 없으며, 그 어떤 지원이나 홍보비를 받지 않는 개인적 견해를 담은 내용일 뿐이오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