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밀원 - 분당 (수내동)
날이 많이 온화해졌다.
철쭉이 올라올 시기. 이때 즈음 생각나는 음식. 막 춥거나 막 온화해질 때.
조선시대부터 출발한 민초들의 먹거리이자, 잔칫날이나 특별한 음식의 기본 음식. 된장이나 간장으로 조려 우리네 토속적 음식이라 하기에 충분한 음식. 물, 설탕, 간장, 마늘, 생강, 대/양파, 후추, 월계수 잎을 활용해 양념장을 만든 후 3시간가량 푹 고아내 그 맛의 진가를 만들어내는 음식. 족발이다.
전문 매장에서 먹으면 너무 맛이 있지만 먼 거리가 아니라면 테이크아웃 하더라도 별 맛 차이가 없는 대표적인 음식이기도. 다행히 집에서 멀지 않은 거리 매우 유명한 맛족발 맛집이 두 곳이나 있다. 오늘은 그중 한 곳을 소개한다. 머 소개라 하기에도 조금 뻘쭘한 상황은 내 좋아하는 가수가 이미 만들어버렸지만.
우선 식사 전후 액티비티
획고 75m, 거리 16.78km
월간 누적거리 478.91km
소모칼로리: 380kcal
라이딩 러닝 타임: 40분
주요 코스: 죽전 - 이매 - 수내 - 리턴
기온: 최고 20도, 최저 8도, 출발온도 18도
날씨: 맑음
바람: 서풍 3~4ms
미세먼지: 보통, 초미세먼지: 보통, 자외선: 보통
복장: 지로 헬멧, DKNY 져지, 크랩 팬츠, 스파이더 슈즈, Rapha 고글
들풀과 파란 하늘이 뭉게구름에 어울린 날. 투어백을 담고 테이크아웃을 하러 간다. 짧지만 굵게 스프린트 치며. 브롬톤 T라인은 손쉽게 스프린트가 가능한 모델이니까.
운동 중 리커버리를 위한 오늘의 맛집 첫 번째 - 윤밀원 (분당 수내동)
분당 수내동에 위치한 윤밀원. 내 지인부터 많은 이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 집이다.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으로 유명한데 오랜 시간 동안 진한 육수로 정성껏 삶아낸 족발이다. 매장에 들어서면 그 느낌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 매장 내 분위기는 환하고, 공개된 주방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깨끗하고 정직하게 만들어내는 맛집이다.
하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오픈하자마자 달려가 예약을 하거나, 테이블링을 사용하지 않고 방문했다가는 웨이팅 기본 1시간이라는 점이다. 웨이팅이 싫다면 반드시 테이크아웃을 권한다. 집으로 가져와 먹더라도 그 맛의 차이가 별로 없는 맛족발이니까. 오늘도 마따님의 오더에 테이크아웃.
꿀팁 하나 드리자면, 방문 1시간 전(오후 break time이 지나고 4시 30분부터는 사전 주문이 가능하다) 전화로 오더하고 달려가면 손쉽게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다.
부드러운 고기의 풍미가 깊고, 특유의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잘 어우러져있다. 족발 자체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각종 기름장과 된장 그리고 양념장이 제공되는데 아낌없는 양으로 받을 수 있어 인간미가 느껴진다. 특히, 부추 겉절이와 함께 먹었을 때와 마늘된장에 함께 한입 먹어보면 일품이다.
사실 윤밀원은 평양냉면과 양무침 등의 메뉴로도 알려진 집인데, 합리적인 가격 수준(?)의 반마리와 한 마리 메뉴가 있다. 3인 이상이라면 한 마리. 2인 이하이면서 냉면과 양무침을 함께 즐기려 한다면 반마리면 충분하다.
최종 한 줄 평!
윤밀원 - 초콜릿, 물엿 제로(달지 않은) 쫄깃한 족발. 마늘된장, 고추기름장은 거들뿐. - by 브롬톤배달꾼 ㅋㅋㅋ
자 다음 브롬톤 라이딩 맛집은 어디일까?
(참고사항: 맛집 방문은 포스팅 당일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실제 방문일과 대략 2~3주 정도 텀이 있습니다. 광고지원도 없으며, 그 어떤 지원이나 홍보비를 받지 않는 개인적 견해를 담은 내용일 뿐이오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