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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맛 #52 대삼치숙성회

팔딱수산 - 분당 (정자동)

by 스티븐

출퇴근은 일주일 1회나 2회 정도, 그 외엔 재택근무로 살고 있다. 여러 업무 환경과 스타일이 있겠지만 내겐 너무나 복 받은 근로 환경 중 하나다. 심지어 자전거로 출퇴근하기에 적당하고 봄바람 느끼며 호젓하게 혼자 자출퇴하는 맛이 행복한 수준.




우선 식사 전후 액티비티

획고 110m, 거리 14.49km
월간 누적거리 572.32km
소모칼로리: 490kcal
라이딩 러닝 타임: 55분
주요 코스: 죽전 - 정자 - 리턴
기온: 최고 20도, 최저 8도, 출발온도 19도
날씨: 맑음
바람: 서풍 3~4ms
미세먼지: 보통, 초미세먼지: 보통, 자외선: 보통
복장: 지로 헬멧, 폴로 티셔츠, 유니클로 롱팬츠, 스파이더 슈즈, Rapha 고글


게다가 회사가 자전거 문화에 꽤나 수준 높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니 더할 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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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오늘처럼 오피스워크데이에 회식이 걸린 날이면 이렇게 브릉이는 전용 주차장에 주차를 해두고 회식행으로 간다.




운동 중 리커버리를 위한 오늘의 맛집 첫 번째 - 팔딱수산 (분당 정자동)

https://naver.me/xVBy8Fa3


회식은 주로 음주가 곁들여지니 당연히 운동은 이 수준에서 마무리하고 업무를 종료하면 맛집으로 이동~

최근 회사 내 동료들에게 꽤나 맛집으로 알려진 곳이 생겼으니 이름하야 팔딱수산. 일반적 횟집이려니 하고 따라갔다가 실내 인테리어에서부터 바다에 들어간 느낌 충만해서 깜짝 놀랐다. 게다가 사장과 주방 그리고 홀 서빙 인원 모두가 젊은 세대(대충 20대 후반~30대 초반 예상)인 데다가 존잘남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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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있는 월보드 메뉴판과 인테리어에 이채로운 느낌 충만~

저 메뉴 하나하나를 그린이가 누구인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 워낙 비주얼 하며 표현력 좋은 직관성에 탄복 - 묻지 않았다. 아직 맛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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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내어진 메뉴판은 어찌 보면 정성 없어 보이지만 생각해 보자. 물가 높은 이 나라에서 언제든 수산물은 가격이 바뀌기 쉽다. 현 시장상황을 고려한 수제(?) 핸드그래프 메뉴판 아닌가 싶군.


자 오늘의 선택은 이 문장에 매료된...'사장님 강추 모둠회 1인.

회사원들의 회식답게 시그니처 1번을 선택하고, 도미간장 조림과 장어튀김(역시나 중년들의 정력타령은 어쩔 수 없으니)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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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마와 1일 패킹 숙성이 돋보이는 맛 그대로의 쫄깃한 모둠회 2인분의 양이 무려 이렇다.

두툼하게 썰어낸 주인장의 정이 고마울 뿐. (쪼들리게 얇고 넓게 써는 그런 회가 아니란 말이다. 인심 두둑하게 썰어내는 것이 숙성회의 기본이라는 점을 젊은 친구들이 꽤나 일찍 터득한 듯). 그중에서도 내 입맛에 두툼하면서도 묵직한 향으로 다가온 그 맛. 조아라 하는 삼치회다. 사과나무로 훈연한 대삼치회에 그만 매료되고 말았다.


사과나무로 훈연한 숙성 대삼치회라는 메뉴다운 맛 그대로. 풍부한 지방의 고소함과 숙성의 깊은 감칠맛, 그리고 사과나무의 은은한 향이 어우러져 매우 특별하고 고급스러운 맛이다. 은은한 향 마저 담겨있는데 극도로 부드러워진 대삼치 살점이 혀 위에서 녹진한 식감을 선사한다. 씹을수록 그 감칠맛이 우아할 정도이고, 마무리 훈연향이 삼치 자체의 맛을 넘어서지 않는 평정심을 보여준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상태라 그런지 서비스도 두둑한데 이제 철이 오기 시작한 민어회를 서비스로 주다니 이거 참 백골난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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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했던 참치머리 간장조림은 짭조름하면서도 쫄깃함이 그대로 살아있는 식감에 고맙고, 장어튀김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부드럽고 고소 가득하게 씹히는 식감이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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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을 마치고 돌아 나오는 멤버들 모두 자주 간다고 이구동성. 실제로 이 집에서 많은 동료들이 드나들기 시작했다. 입소문 나기 전에 리뷰를 먼저 해버리는 것도 어쩌면 이 집이 변하지 않는 맛집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좌석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직도 입맛에 사과나무 훈연향이 은은하게 맴돈다.




자 다음 롬톤 이딩 집은 어디일까?



(참고사항: 맛집 방문은 포스팅 당일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실제 방문일과 대략 2~3주 정도 텀이 있습니다. 광고지원도 없으며, 그 어떤 지원이나 홍보비를 받지 않는 개인적 견해를 담은 내용일 뿐이오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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