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함께 보는 뉴스
[사회면]
"월 500만 원… 버스기사 모집에 2030 몰린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911589
과거 5060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버스 운전직에 2030 청년층이 대거 몰리고 있음.
서울 등 주요 지자체의 시내버스 운전기사 채용 경쟁률이 치솟고 있으며, 지원자 중 청년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아짐.
서울 시내버스 기사의 경우, 준공영제 시행 등으로 인해 초봉이 세전 5,000만 원(월 400~500만 원 수준)을 상회하며, 정년 보장과 학자금 지원 등 대기업 수준의 복리후생이 제공됨.
주 52시간제 정착으로 인해 과거의 노동 착취형 근무 형태가 사라지고,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중시하는 청년들의 가치관과 맞아떨어짐.
정해진 시간에 운행(9시간)을 마치면 개인 시간을 온전히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
취업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막연한 사무직보다는 기술을 익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실리적인 직종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음.
직업엔 귀천이 없다고 생각해. 하지만 직업을 가질 거라면 좀 더 좋아하고,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기 쉽고, 정체가 아닌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무엇보다 무언가를 새로 알고, 배우고, 그래서 다른 이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도울 수 있는 직업이라면 더욱 좋겠지.
최근 버스기사들의 젊은 연령층이 늘고 있다는 기사야. 좀 자극적인 월급 액수를 가지고 기사 제목을 쓴 건 분명한 의도가 있겠지(기사좀 봐주세요~).
하지만 아빠가 포커스 하는 것은 '사회적 인식 변화'라는 키워드였어. 취업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열심히 면접을 보고 결과를 기다렸다 취업하고, 취업 후엔 선배들로부터 치이고 / 후배들로부터 치이는 회사원 생활을 '막연'하다고 표현했다고 보이고.
자칫 정체하기 쉽고 안온하게 보이는 - 실상은 그렇지 않으나 그럴 가능성이 있다 정도지만 - 사무직보다는 기술을 익히되 안정적 수익을 계속해서 기대할 수 있는 실리적 직종이 늘어난다는 인식 변화를 그 의미라고 이해하자고.
자 그런데 기사에서 언급한 인식 변화를 일으킨 이유가 있는 데에는 분명 이 논리가 작용했다고 봐.
일하는 만큼 받을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것
일하는 만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일하는 만큼 수익을 창출한다는 가정이 앞서야 하는데 실제 버스, 택시와 같은 공공의 이동을 돕는 운수업은 과연 그만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을까?
실제로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의 버스노선을 살펴보면 약 92%가 흑자 0. 즉 적자래.
승객은 줄고 인건비와 연료비는 오르고 요금은 낮게 묶여 있기 때문이지.
중산층 이하 우리 같은 민초들이 주로 사용하는 대중 교통비가 오르면 그만큼 생활물가에도 영향을 끼치니 정부와 지자체가 발 벗고 나서서 정책을 세우고 보전해 주는 정책을 펴고 있어.
보전이라. 무슨 뜻일까?
이걸 이해하기 위해선 아빠가 어제 기사로 이야기했던 세금에 관한 이야길 또 꺼내야 하네. ^^
우선 '대부분의 버스 노선을 운행하는 운수 회사는 대부분 적자이고 이 적자를 메꿔주기 위해 지자체(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제. 주로 시와 도)가 나서서 그 적자를 보전해주고 있다'는 결과는 기억해야 하고.
그럼 그걸 보전해 주되, 노선 설계및운영 정책 권한을 가진 지자체는 어떻게 그 비용을 확보하냐면, 지방세, 세외수입, 지방 교부세, 국고보조금(중앙정부에서 내려주는 보조금), 조정교부금, 채권(큰 사업을 위해 지자체가 발행하는 빚) 등으로 확보해.
즉, 아빠가 집을 샀을때 낸 세금, 매년 우리 집 보유에 대해 내는 재산세 세금, 매년 내고 있는 자동차에 대한 유지 이용에 대한 세금, 우리 동네 주차장에 차 세웠을 때 내는 주차장 비용, 교통범칙금 같은 과태료등이 이러한 세금이지.
쉽게 말하면 우리가 살면서 내는 세금이 지자체의 수입으로 확보되고 지자체에선 이 수입 중 일부를 버스 노선 운행회사의 적자에 대해 보전(충당)해주고 더 나아가 일부 수익까지 확보 가능한 수준의 비용을 지원해. 운행회사가 운행을 하되 수익은 보전해 주는 제도이다 보니 공영제가 아니라 준공영제인 거고. 시민과 도민의 발이라 불리는 버스 운영을 복지의 영역으로 끌어내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제도라고 볼 수 있어.
하지만 실상은 후유증도 꽤나 발생하고 있지. 우리도 느끼고 있지만 일부 버스의 품질은 별로 나아지지 않고 있고, 세금 먹는 하마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규모가 꽤 큰 비용(서울시는 약 8천억~9천억/연, 성남 등 지자체는 수백억에서 천억 원대)을 쓰고 있어. 게다가 고정비(인건비와 연료비)는 계속 오르는데 버스비는 쉽게 올리진 못하지, 노인 인구 증가로 무임승차, 출산율 저하로 인한 장기 영향도 상승, 환승 할인을 위한 손실분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형국. 한데 일부 운수회사들은 안정적 배당을 요구하며 이익 잉여금이 수천억 원에 달한다는 감사 결과가 나온 경우도 있고 - 근거: <지방자치단체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실태>(2021.05) 감사 결과 보고서, 김성준 서울시의원 발표자료 등, 사모펀드(소수의 고액 투자자에게 돈을 모아 기업을 산 뒤, 가치를 높이거나 쥐어짜서 비싸게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전문 투자꾼 그룹')가 운수업계에 투자로 진입하면서 버스 운행시작과 끝의 주차장이라 할 수 있는 차고지 땅(부지)을 매각해서 시세차익을 남기며 투자금을 회수하는 후유증도 있어.
기사의 내용 말미에 아빠의 마음을 아프게 한 문구가 있는데,
운전하는 동안 한시도 방심할 수 없어 스트레스가 심하지만 상사들과 부대끼지 않고 혼자 근무할 수 있다는 점과 교통 인프라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책임감이 마음에 든다
는 것이었어. 상사들과 부대끼지 않고 혼자 근무하는 공간이란 생각을 장점으로 생각하는 반면, 한시도 방심할 수 없다는 건 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거지. 어찌 보면 받아야 할 스트레스에 대한 작은 보상일수도 있고.
다시 서두로 돌아가볼까. 직업의 귀천은 없다는 뜻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그 어떤 직업이든 쉽거나 편한 직업은 없다는 뜻 아닐까 싶어.
다시 이야기하지만 얼마를 벌든, 들어간 노동력 대비 많이 버는 것도 좋지만...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기 쉽고, 정체가 아닌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무엇보다 무언가를 새로 알고, 배우고, 그래서 다른 이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도울 수 있는 직업
을 생각해 보길 바라.
주: 고3이 된 딸아이와 시사, 경제, 상식에 대해 공유하고 생각을 논의하기 위한 매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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