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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nter flush Apr 15. 2023

끈과 소멸

이어짐과 끊어짐

흔들리는 삶은 위태롭다.

어느 만큼 뿌리를 내려야 중심을 잡고 제대로 설까?

단단한 정도를 가늠하는가?

뽑히지 않을 만큼 깊이 뿌리내렸음을 안심하는가?

끊어지지 않기를,

가늘게라도 이어져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롭다.

끊어진 자리를 이으려 안간힘을 쓰지만

도리어 소멸되어 사라짐에 먼저 익숙해지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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