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올리버의 『Blake dying』 시 분석

by 최시헌

「Blake dying」
Mary Oliver
He lay
With the pearl of
His life under the pillow

Space shone,
Cool and silvery,
In the empty
Cupboards

While he heard
In the distance,
He said angels singing

Now and again
His white writs
Rose a little
Above the white sheet


When death is about to happen
Does the body grow heavier
Or lighter?

He felt himself
Growing heavier
He felt himself
Growing lighter

When a man says he hears
Angels singing
He hears angels singing

When a man says he hears
Angels singing
he hears angels singing


「블레이크는 죽어가며」

메리 올리버
그는 누워 있었지
삶의 진주를 베개 밑에 간직한 채.

빈 장롱들 속에서
공간이 은빛으로 빛났지

그는 멀리서 천사들의 노래가
들린다고 말했지

이따금씩 그의 흰 팔목이
흰 시트 위로 조금 올라왔지

죽음이 찾아올 때 몸은 무거워질까,
아니면 가벼워질까?

그는 자신이 무거워져 가는 걸 느꼈지
그는 자신이 가벼워져 가는 걸 느꼈지

어떤 사람이 천사들의 노래가 들린다고 말하면
그는 천사들의 노래를 듣는 거지

어떤 사람이 천사들의 노래가 들린다고 말하면
그는 천사들의 노래를 듣는 거지.


이 시는 Blake라는 사람의 죽음에 대한 작품이다. 1연과 2연에서 묘사하는 그 풍경은 아름다우면서도 신비롭다. 그에게 수의가 덮이는 동안 화자는 블레이크가 살아있을 때 그가 천사들의 노래가 들린다고 말했던 것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 말을 되풀이하며 상념에 잠긴다.


"어떤 사람이 천사들의 노래가 들리면 그는 천사들의 노래를 듣는 거지."라는 문장을 반복하다 못해 마지막에는 이탤릭체로 강조해 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모든 사람의 죽음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삶의 진주를 남겨둔 채 맞이 하는 마지막이 신비롭기까지 하다는 것은 그만큼 숭고한 삶을 살았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 그의 유언은 마치 우리에게 어떠한 확신을 주는 듯하다. 우리는 내세를 상상할 수 없지만 블레이크라는 사람의 삶과 죽음으로 보았을 때 그것을 믿어도 된다고 증언하는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 이 시는 블래이크라는 사람에게 경의를 표하는 가장 거룩한 애도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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