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날리듯이

습작시

by 최시헌

지나가버린 날들이
황혼빛 불길에 산화한다
가을이라는 참회의 계절은
참으로 한 순간인데
용서받을 틈도 없이 칼날 같은
추위가 스며들어 온다
장송곡에 춤을 추기에 앞서
나는 나의 뼛가루를 흩날리듯이
모두에게 고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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