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름

by 최시헌

어린 소년이 밤하늘을 동경할 때보다
별에 가까웠던 적이 없습니다
스스로 힘없음을 알고 있기에
외려 무한한 우주를 걷기를 꿈꿉니다
그러나 지금 당신은 눈 앞의 철도를
놓는 데에도 막막합니다
이미 동방박사들을 이끈 그 별이
당신을 비추고 있지만
지상의 투쟁이 일으키는 먼지가
천사의 빛을 가립니다
그러니 길을 잃은 이여
도달하고자 했던 우주를 기억하십시오
어린 아이의 눈동자에 담긴
별 헤는 밤을 떠올리십시오
그리고 일어나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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