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싸게, 가장 덜 호구 잡히고 결혼하는 방법

결혼 비용과 의사결정의 모든 것

by 겨울나기
들어가기에 앞서

사랑하는 상대와 결혼을 약속하는 건 더없이 설레고 두근거리는 일이다. 서로 평생을 함께하겠다는 다짐이라니,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가? '이제 우리 결혼식을 준비하자!'라는 기쁜 결심으로 인생의 큰 행사인 결혼식을 준비하려는 연인에게 세상은 온통 장밋빛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세상이 정말 그럴까? 글쎄다. 인생이 장밋빛인 연인을 앞에는 결혼 시장이라는 거대한 아수라장이 기다리고 있다. 최근 결혼정보업체들에서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균 결혼비용은 집 구매 비용 제외 5,449만 원(2024 결혼비용 보고서, 듀오)에서 6,298만 원(2024 결혼비용 리포트, 가연) 정도라고 한다.


결혼식 한 번, 고작 3시간 남짓 하는 행사를 치르는데 5~6천만 원이 든다니? 거의 1분에 30만 원씩 돈이 사라지는 꼴이다. 예비부부가 이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놀라서 뒤로 자빠지지 않을까? 아니면, '나는 절대 저렇게 호구 잡히지는 않겠어. 가성비 있고 알뜰하게 결혼식을 잘 진행할 거야!'라는 다짐이 굳건해지는 계기가 될까?


하지만 예비부부는 아직 모를 것이다. 이 결혼 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커플들이 '절대 호구 잡히지 말아야지!'라는 결심을 하지만, 그들을 대하는 결혼 업체들은 이미 수도 없는 경험으로 호구 잡는 능력을 개발한 이들이라는 것을 말이다.


웨딩 플래너 업체, 예식장, 드레스 업체, 혼주 한복 등등, 일일이 다 나열할 수도 없는 이 수많은 의사결정에서 예비부부가 스치고 지나가는 모든 길목이 추가금 파티다. 모든 사람이 다 '나는 절대 추가금 내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지만, 결혼 업체들이 결코 그걸 허용하지 않는다는 건 아는 이가 거의 없다.


웃으면서 후려치고, 은근히 돌려서 겁주면서 계약을 종용하고, 인간이라면 절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눈치를 주고, 돈을 내지 않으면 자리에서 일어서지도 못하게 하는 상황 속에서 그 어떤 이가 추가금을 내지 않고 살아나갈 수 있단 말인가?


결혼 시장이 처음인 예비부부가, 수많은 예비부부를 설득한 경험이 있는 결혼 업체들의 기싸움에서 이길 확률은 거의 없다. 당신이 얼마나 굳건한 결심을 하든 간에 말이다. 그들은 이미 노하우가 있다. 기 쎈 예비부부들을 이겨본 경험도 그들에게는 있다.


그러니 이 결혼 시장에 들어가기 전 당신이 명심해야 할 것은, '그 자리에 가기 전에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이다. 물론 많이 알아간다고 해서 호갱 잡히지 않는 건 아니다. 그러나 많이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당신은 더욱 경제적인 비교를 하여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즉, 호갱 잡히더라도 최대한 덜 호갱 잡힐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잠깐, 그럼 대체 이 결혼식에 대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알아가야 할까? '결혼식에 대해 많이 알아봐라'라는 말을 들으면 뭘 찾아봐야 하는지 감이 오는가?


아니 결혼식을 두 번 세 번 하는 것도 아니고 난생처음 하는 건데,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 배워볼 만한 자료도 마땅치 않으니 대부분의 예비부부들은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잘 모른다. 복잡한 정보의 바닷속에서 결혼 준비의 실마리라도 붙잡기 위해 검색을 해봐도 '비동행? 스드메? 워크인? 홀 패키지?' 등등 의미를 알 수 없는 새로운 단어들만 마구 튀어나오니 말이다.


그런 당신에게, 결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함께 '최대한 덜 호구당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이 글을 쓴다.


keyword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