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 자격증 취득기

5. 파운데이션 시험

by 겨울빛


레벨 1 맞아요?


아무래도 자격증을 따기 위한 코스이다 보니 쉬는시간마다 대화의 주제는 “시험”이었다.

특히 우리반 코스는 레벨 2인 Intermediate(줄여서 인터라고 불렀다) 시험까지 배우기 때문에,

레벨 1 시험인 Foundation(줄여서 파운이라고 불렀다)을 볼지 선택해야 했다.


그리고 **레벨 2(인터)를 보기 위해 꼭 레벨 1(파운)을 통과할 필요는 없다. **

그냥 원하면 바로 레벨 2 시험을 보면된다.


처음에 선생님이 설명해주실 때에는 파운은 커피 머신을 운용하는 것에 더 집중되어 있다고 하셨는데,

글쎄…그렇다기엔 샷도 내리고, 결국 라떼아트도 하긴 해야한다.


다만, 인터 대비 라떼아트도 종류가 1가지이고 식물성 라떼(두유 사용)도 없고, 해야할 것이 적긴 하다.

하지만 인터보다 확실히 쉽나요? 라고 말한다면 약간 고개를 갸우뚱할 거 같다.

왜냐하면 우리 반에서도 당장 파운과 인터를 두개 다 본 사람이 파운은 떨어지고 인터는 붙어서.




시간은 야속하게 빠르게 흐른다

파운 시험을 처음 준비할때 쯤 되면 어느정도 샷 내리는 것도 손에 익고, 라떼아트도 할때 긴장되지는 않는 좀 텐션이 떨어진 상태다.

딱 그 즈음에 이제 시험준비를 시작하는데 이제 샷 내리는 것도 시간에 맞춰서 딱딱 들어와야 한다.

그리고 타이머가 울리기 전에 끝내서 선생님(감독관)을 불러야 한다.

(타이머가 울리면 그 순간 감점이다)


시간 안에 모든 걸 마쳐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각보다 상당하다.

갑자기 잘되던 것들이 뭐 하나만 틀려도 시간이 오버되기 일쑤다. 아니 갑자기 시간이 왜 내 머신만 빠르게 흐르는 것 같지? 싶고.


파운데이션은 도징량에 대한 제한이 없다.

시간 안에만 들어오면 되기 때문에 너무 시간이 오버된다 싶음 진짜 원두량을 포터필터에 아주 조금 담아도 상관은 없다.

다만, 저울을 쓸 수 없고 눈대중과 템핑으로 맞춰야 한다(인터는 도징량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저울과 스푼을 쓴다).

이게 생각보다 관건이다.


만약 분쇄도가 시험 전 너무 굵게 맞춰져 있거나, 곱게 맞춰져 있는데 그와중에 내가 순간순간 결정을 잘 못하게되면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간다.

보통은 기회를 한번 더 주시지만 꽤 다들 긴장한 상태이고, 저울을 쓸 수 없기 때문에 어영부영 하다가 보면 탈락이다.

그리고 라떼아트는 못해도 내가 넘치지만 않으면 감점이지 실격은 아닌데,

샷내리기가 안되면 다음으로 못넘어가기 때문에 아예 시험 진행이 안된다.


그래서 시험 전에는 인터냐 파운이냐는 라떼아트가 가르겠지 싶은데,

보고나니 그게 아니라 샷 내릴때 도징량이 정해져 있더라도 나는 스푼과 저울을 쓰겠다와 아니다가 더 중요하다.


시험보기 전에는 샷내리는 건 술술 잘되서 이게 왜 문제냐 싶었는데, 생각보다 연습이랑 아무리 똑같은 머신을 써도 시험이 주는 압박감이 있는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어차피 적지 않은 돈 쓰는 거, 둘 중에 하나만 본다면 인터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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