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인터
진짜 그렇다.
아니 이놈의 시간은 누가 정했는지, 진짜 미친듯이 해야 딱 시간 안에 들어온다.
파운처럼 타이머가 띠롱롱 울리기 전에 감독관을 부르지 않으면 그 순간 감점이다.
다만 인터에서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저울”의 소중함이다.
저울에 올려보고 정해진 도징량에 안맞으면 저울보고 덜어내면 되고,
샷을 내릴 때도 저울에 올려놓고 정해진 만큼 내리면 된다.
눈대중으로 30ml 되도록 기다리는 것보다 속이 편하다.
약간의 팁이라면 파운이든 인터든 아니다 싶음 빠르게 멈추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특히 인터는 샷의 무게도 시험 파트로 추가되기 때문에, 평소대로 내렸는데 10초가 되도록 샷이 안내려오면 과감하게 분쇄도 굵기를 조정하고 퍼징(이전 원두를 비워주는 것)해야 한다.
그리고 원두를 포터필터에 담을때도 최대한 빠르게 당겨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절약해야 한다.
인터는 정말 시간 싸움이다.
시험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어떻게든 시간을 줄여야 한다.
템핑하기 전에 재빠르게 플러싱(3초정도 머신에서 미리 물을 빼는 것)한다던지,
샷 내리는 10초동안 미리 스팀완드를 퍼징한다던지, 진짜 머리를 굴려서 단 몇초라도 줄이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서도, 이 정신없는 와중에도 포터필터는 끝나면 꼭 커피퍽을 비워줘야 한다.
생각보다 시간에 맞춰서 샷을 내리기 쉽지 않다.
한번에 성공하는 건 거의 드물고(내가 시험보기 전에 보통 임의로 분쇄도를 돌려놓으시기 때문), 최소 2~3번은 내려야 한다. 마음이 너무 급해서 하다가 포터필터를 꺼내고 보니 커피퍽이 있으면 또 빼고 린넨으로 닦는데 시간이 가기 때문에, 꼭 내리면 다음 단계 전에 비워줘야 한다.
라떼아트는 모양보다도 거품을 신경쓰는게 중요하다.
연습때 주로 많이 하는 건 카푸치노 위에 올라가는 하트인데, 시험 중 있는 식물성 라떼와 일반라떼 위에 올라가는 튤립과 하트는 더 얇고 찰랑찰랑거려야 한다. 특히 튤립은 카푸치노 거품처럼 거품을 많이 내게 되면 잘 그려지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텍스트로 써놓으면 쉬워보이지만 뭔가 이정도만 거품내도 되나?싶게 거품을 적게 하고 안정화를 길게 가져가야 해서 생각보다 어렵다.
인터 과정에서 튤립을 완벽하게 그려서 합격하는 학생들은 생각보다 드물지 않을까. 열심히 연습하고, 감점은 될 거라고 감안은 하되 나머지 부분을 완벽하게 해서 합격을 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