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by 글쓰고돈쓰고

오늘도 덜어내질 못했다 나의 일용할 양식을 그놈의 밥 한 끼가 뭐라고 그놈의 빵 쪼가리가 뭐라고 날이 어스름해질 무렵 하루가 마무리된다는 아쉬움 뭔가를 채워야 한다는 생각이 엉뚱한 뱃속을 향했고 비워야 한다는 생각은 냉장고를 난도질했다 모든 게 뒤죽박죽 죽? 팥죽 한 그릇을 택한 에사우 그가 이해되는 순간 나의 장자권 아니 가벼움은 날아갔다 한층 더 무거워진 몸과 마음으로 시간까지 더디 가는구나 한밤중 이리뒤척 저리뒤척 움직여도 여전히 무게 중심은 가운데 배 그 무게에 짓눌려 심연 깊은 속으로 잠이 아닌 후회감에 빠져들었다 얼굴은 늙어도 몸매는 늦출 수 있어 세월은 못 이겨도 자신은 이길 수 있어 으라차차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것 건강에 미용까지 1+1 행사는 어디서나 솔깃한데 누구는 20킬로 누구는 30킬로 플러스마이너스 연예인들의 체중은 고무줄인가 어느 영화에서 뚱뚱이였다가 다음 작품에선 홀쭉이 그걸 보는 우리는 합죽이 쩝... 연예인은 태생부터 다를거야 결론 내리면서도 연예인을 따라 하고 그들이 광고하는 '묘약'도 먹어보고 하지만 결과는... 오늘도 으라차차, 지갑만 홀쭉해졌다


나이가 들수록 이제는 빼야만 하는 인생 그것이 어디 밥그릇뿐일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피아노 3대 명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