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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마음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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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옹이 Aug 25. 2023

여름이 가고 있다.

가을이 오고 있다.

길 가운데 서면

귓가를 간지르르

이끼와 풀과 바람의

재잘거림이 들려온다.


무심한 콘크리트

면에 아른아른

나무와 꽃과 구름의

그림자가 춤을 춘다.


가쁜 숨을 내뱉으며

여름이 가고 있다.

가을이 오고 있다.


그것도 모르면서

송글송글 맺힌 땀은

아이의 이마를 타고

신나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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