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완 여행기 2
타오위안 공항에서 배를 채우고, 우리는 환전을 했다.
공항에 있는 자동화기기로 환전을 하면 수수료가 없기에 타이완 돈으로 바꾸었다.
1000 대만달러가 나왔다. 그 돈을 다시 500 대만달러와 100 대만달러로 바꾸었다.
대만 현지에서는 이지카드를 사용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된다고 해서 이지카드를 사려고 하다가
일단 지하철만 이용하니까 지하철 일회용 토큰을 샀다.
말 그대로 동그란 모양이었다. 구간별로 색깔이 다르게 나왔다.
동그란 토큰을 샀지만 이걸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몰라 서 있으니, 지나가는 현지인이
"터치." 하고 말했다. 웃으며 알려주는 방식에 우리는 토큰을 출입구에 갖다 대니 문이 열렸다.
그렇게 우리는 대만 지하철에 탔다.
어디에서 타고, 어디로 내리고, 어디에서 환승하는지에 대한 안내는 작은 아들이 맡았다.
휴대폰의 내비게이션을 켜고 우리를 이끌었다. 타이베이역에서 갈아타고 우리가 머무는 숙소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부티크 지안탄 호텔'
쓰린 야시장에서 가까워 예약한 곳이었다.
호텔의 직원은 아주 유창하지는 않지만 한국말로 안내를 해 주었다.
방은 깔끔하고 좋았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 잠시 피곤한 몸을 뉘었다.
하늘은 흐렸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비가 자주 내린다는 정보에 우산을 챙겨 왔지만 사용할 일은 없었다.
오후 5시를 넘기면서 쓰린 야시장으로 갔다.
각종 먹거리들이 즐비했다.
쓰린 야시장은 작은 골목 양쪽으로 포장마차식으로 즐비했다.
특유의 향이 나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었다.
각자 먹고 싶은 것을 한입거리로 사서 먹으며 둘러봤다.
만두와 고기류가 많았다.
한입 크기의 작은 만두부터 큰 만두까지 여러 종류였고, 꼬지식으로 된 고기가 많았다.
이것저것 먹어보고 저녁에 안주로 먹을 만한 것을 몇 종류 샀다.
술은 편의점인 세븐으로 갔다.
대만은 세븐이 많았다. 세븐에서 대만 술과 소주, 맥주, 컵라면, 과자를 사서 숙소에서 판을 벌렸다.
내일은 국립고궁박물원과 미술관에 갈 예정이었다.
뭘 타고 갈지 고민하다가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다.
국립고궁박물원에 볼거리가 많다는 정보에 살짝 설레며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