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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상이 Jul 20. 2022

기발한 발상이네

'살의의 대담'티저 북 리뷰

모든 게 생소하다. 

책도 저자도.


책 내용은

배우인 이데 나쓰키와 작가인 야마나카 레이코가 영화 '마녀의 도망' 개봉을 앞두고

대담을 한다. 두 사람의 대담이 중요한 게 아니라 두 사람의 속의 말이 관건이다.


서로가 말을 하지만 정작 마음속의 말은 다르다. 

시작은 소소하다. 모두가 그러하듯이.


그러나 "미스터리 작가라면 누구나 한 번은 정말로 사람을 죽여본 적 있어? 같은 질문을 농담조로 들어본 적 있으리라.  다른 작가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경험해보지 못한 일을 실감 나게 쓸 능력이 없다."


이렇게 작가는 말하고 있다. 마음속으로.  그렇게 작가의 과거가 드러난다. 살인을 하게 된 동기와 방법과 현장까지 까발리고 있다. 이게 뭐지? 이래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가고 있다. 작가의 과거 못지않게 배우인 이데 역시 엄청난 과거가 있다. 어찌 보면 작가와 배우가 막상막하이다. 

 

더 문제는 과거가 과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연결되어 있다. 이들의 대담을 찍고 있는 사진작가는 배우인 이데를 좋아한다. 좋아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그녀의 과거를 쥐고 있다. 손에 쥔 빌미를 가지고 이데랑 어찌해볼 용의가 있다. 


'살의의 대담'티저 북은 오묘하다. 대담은 끝나지만 다음이 궁금하게 만들었다. 


누구나 속의 말을 한다. 그것을 소재로 쓸 생각을 하다니~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엄지를 척하고 들게 한다. 

#살의 의대 담#후지사키 쇼#엘릭시르#북클럽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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