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사춘기일까? 내가 이상한가!

- 내가 예민한 것인가.

by 정상이

요즘 내 심경은 뭉크의 절규, 딱 그 모습이다.


큰 아들이 하는 행동들이 못마땅하고 이해할 수 없다.


이해하려면 할 수 있다.

그럴 수 있지.

그래도 그렇지 그게 도대체 뭐야.

이러고 있다. 한편으로는 그냥 받아들이자 하는데 또 한편에서는 화가 난다.


아들의 문제는 내 문제가 아니다.

상관하지 말자.

스물이 넘었으니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알아서 할 것이다. 그러니 그냥 두자.


그러나 속은 탄다. 왜 저러지? 꼭 저래야 하나? 하 미친다.


강변으로 산책을 하면서 다시 생각한다. 아들 인생이니 본인이 어떤 행동을 하든, 어떤 일을 하지 않든 그건 전적으로 자기 책임이다. 나는 신경쓰지 말자. 입을 다물고 말을 하지 말자.


말을 하는 순간, 내 입에서는 좋은 말이 나오지 않을 확률이 높다. 문제를 키울 수 있다. 그러니 그냥 꾹 다물고 있자.

뭘 하든, 해야 할 것을 하지 않든 그냥 내버려 두자.


어찌 된 것인지 스물 세 살이나 된 놈의 행동에 내 감정이 들쑥날쑥 널뛰기를 한다.


아마 아들은 이런 내 마음을 모를 것이다. 모르는 게 약이다.


저녁 10시 30분에 집에 와서 다시 나갔다.


공 차러 갔다 올께.

냉장고에 고추장불고기 해 놨으니 갔다와서 데워 먹어라.


정작 공 차러 나가는 놈의 뒤통수를 한 대 치고 싶다.

어디로 갈 줄 모르는 내 화를 어디에서 풀까.

하~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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