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타라고 있는 계절.
사소한 것 하나에도 가슴이 뛰고,
떨어지는 낙엽 하나에도 설레고.
이십년 전 첫 남자친구와 손 꼭 잡고 걸었던 덕수궁 돌담길이 그리워지는.
그런 계절.
왠지 사랑에 빠질 것만 같은 계절.
이 기분에 제일 잘 어울릴 것 같은 함박스테이크를 만들었다.
맛있다.
가을이 머무는 동안만큼은,
마음껏 센치해져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