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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아 Oct 09. 2020

이래서 내가 요리를 한다


15년 전 각성하여 입에 달고 살았던 말.

“음식은 눈으로 먼저 먹는다.”


그때부터 나는 나도 모르게 완성된 음식이 예쁘게 나올 것 같은 메뉴를 주로 골라 요리했다.


그러나 예쁘게 만들어서 혼자 감탄하고 만족하면 뭔가 2% 부족한 느낌이다.


그래서 수시로 친구들을 불러 요리해 먹이고,

누구 생일이라거나 누가 떠난다는 등 모일 핑계가 생기면 내 집을 모임 장소로 제공했다.


내가 만든 음식을 맛볼 이들의 눈을 호강시켜 주기 위한 노력은, 그들이 접시를 보고 “우와...”하는 표정을 지을 때 결실을 맺는다. 그리고 맛을 본 후 눈을 빛내며 엄지척 해주는 순간, 비로소 만족도 100%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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