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한 점 없이 파란 하늘에 낮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랐던 오늘.
런던의 허파랄 수 있는 하이드파크에서 하루를 보냈다.
마시고, 걷고, 얘기하고, 잔디에 앉아 사람 구경하고.
웃통 홀딱 벗고 조깅하는 남자들과 비키니만 입고 태닝하는 여자들을 보며 그들의 용기에 감탄도 하고.
어마어마한 밤나무 아래에 누워 이제 청소년이 된 듯한 연초록 밤송이를 보며 언제 주우러 와야 하나 계산을 해보다 낮잠도 자고.
해질 무렵 멋짐을 한껏 뿜어내는 하늘을 사진에 담으며.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