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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책이름 Nov 27. 2020

어쨌거나 나를 비하하는 말은 하지 말 것

말이 상처가 되지 않도록

미드 '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 중에서


우리는 일상 속에서 무심코, 돌아서면 후회할 말들을 하곤 합니다.


특히 자기 비하에 대한 표현을 별 생각 없이 자주 쓰고 있진 않나요?


누가 칭찬을 했을 때 멋쩍음에 자신의 능력을 굳이 낮춰서 '별 거 아냐', '그냥 운이 좋았지 뭐' 라고 말한다든지, 마음 먹은대로 잘 되지 않는 일을 앞에 두고 '내가 그렇지 뭐' 라든가. 스스로를 비하하며 나 원래 게으르잖아. 나 원래 그런 거 잘 못하잖아. 라든가.


노은혜 작가의 책 <말이 상처가 되지 않도록>에 의하면,

이렇게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했던 무심코 썼던 이런 말들이 부드럽고 겸손해보이기는 커녕 타인과의 관계 맺기에 있어서도, 자신의 내면을 위해서도 마이너스가 된다고 합니다.







자기를 비하하는 표현에는 치명적인 함정 세 가지가 있다.


첫째, 관계가 단절된다. 자기비하는 같은 공간에 있는 상대방의 에너지를 빼앗는다. 한두 번은 마음을 쓰며 위로해줄 수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위로를 계속해서 되풀이해야 할 때 당사자는 무력감과 좌절감에 지쳐 관계 자체에 대한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즉 자기비하는 ‘관계를 단절하는 언어’와 동의어다.


둘째, 나를 낮출수록 나는 더 낮아진다. 생각에도 습관이 있다. 생각은 자주 하는 방향으로 길을 내고 터를 닦으며 경로를 확장한다. 사소한 일 하나하나를 자신을 비하하는 요소로 삼거나 자책한다면 생각의 길은 ‘내게 가혹한 방향’으로 굳어지고 만다. 그 기간이 오래될수록 자기를 낮추는 생각에 익숙해져서 스스로를 인정하고 수용해 마땅한 상황에서도 자기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일에 거부감을 갖게 된다.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나지 못하는 생각의 굴레에 빠지는 것이다.


셋째, 자기비하는 현실이 된다. ‘자기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이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다.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처럼, 사실이 아닌 생각을 실제라고 판단하고 믿으면 그 믿음이 실제가 되는 현상을 말한다. 가령 비만이 아님에도 스스로 ‘뚱뚱하다’고 여기고 그것이 팩트라고 판단할 경우, ‘어차피 나는 뚱뚱하니까’라는 생각 습관은 더 많이 먹게 만들고, 점점 자신이 실제라고 생각하는 대로 몸무게가 늘어나 비만이 된다. 자신이 바라보고 해석한 대로 그 믿음이 충족되는 심리적 원리다. 자기비하는 결국 ‘내가 벗어나고 싶은 모습에 더 가까워지는’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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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말이 상처가 되지 않도록』



타인을 비하하고 비난하는 게 나쁘다는 것은 명확히 알고 있으면서

우리는 왜 스스로를 비난하고 비하하는 표현은 스스럼없이 쓰는 걸까요.

 

심리학적으로 이런 자기 비하의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의 내면에는 자기 연민이 깔려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단점, 약점을 반복해서 말하면 상대방으로부터 격려와 관심을 받을 수 있고 이런 식으로  타인에게 정서적으로 의존하는 행동이라는 거죠.


나를 사랑하는 것과 나를 연민하는 것은 다릅니다.


내가 쓰는 말이 나에게도,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 사람에게도 가시가 되지 않으려면 나를 먼저 돌보고 진심으로 나를 존중하고 인정할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자기 비하에서 벗어나는 방법

주변에서 자존감이 높아보이는 사람들을 찾아보고 그들의 언어 습관을 관찰하고 따라해본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 욕구에 대해서 자세히 들여다보고 스스로에게 보상해주기.

신뢰할 만한 사람에게 원하는 것을 솔직하게 요구하기.

칭찬에 거부적 반응이나 자기반응이 아닌 감사의 말로 보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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