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그책이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책이름 Jan 19. 2021

널 오래 곁에 두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

우리가 어떻게 우연일 수 있겠어

사랑은 힘이 세다. 그런데 살아온 습관이나 상식을 변화시킬 수 있을 정도로 사랑이 셀까? 맞지 않는 면이 보일 때 우리는 서로 얼마나 양보할 수 있을까? 서로에 대한 배려와 노력으로 일단은 어느 정도 물러 설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노력이 얼마나 오래갈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위해 물러서는 게 내가 정말 바라는 일일까? 나는 이런 물음표들에 둘러싸여서, 우리가 연인으로서 이야기 나눠야 했던 크고 작은 문제를 외면했다. 문제가 될 것 같으면 입을 다물어버리는 나를 두고 답답해하던 그가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

“오래도록 함께 시간을 보냈는데도 서로에 대해 잘 모른다면 그건 더 슬플 것 같다.”

_ 『우리가 어떻게 우연일 수 있겠어』p.88


누군가를 곁에 두기 위해 어릴 땐 

끊임없이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보여주려고 하고,

내가 얼마나 사랑받는지 확인받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아온 사람이 만나면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서로 다른 언어를 쓰고 다르게 행동을 하는 게 당연한 건데

똑같은 크기의 애정을 주고 받고 똑같은 사람이 되는 건 불가능한 건데

그 때는 그 '다름'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만큼 똑같이 너도 나를 좋아했으면...

네가 좋아해주는 만큼 나도 그만큼 똑같이 돌려줘야 하는데...

그게 안될 때 얼마나 잠 못 드는 밤이 많았던지요.

잠 못 드는 밤들의 끝에는 

내 진짜 마음을 보여주지 않는 게 관계의 우위에 서는 거라고 생각하기도 했구요.


억지로 A=B를 만들려고 했던 지나간 관계들은 그래서

지금은 다 곁에 없는 게 아닐까요.

/


이제는 오래 곁에 두기 위해서는

바람이 통할 정도의 거리를 두고 옆에 있고 싶은 사람이 되려고, 

좋아하는 마음의 크기만큼 좋은 사람이 되려구요.


그렇게 오래오래 같이 하려구요.




널 오래 곁에 두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매일 너의 사랑을 확인하는 것도
10초마다 내 사랑을 전하는 것도 아니야





언젠가 익숙함이 커져 설렘이 있던 자리를 서서히 차지하더라도 
그때도 옆에 있고 싶은 '좋은 사람'



세상에 대차게 치인 날 네가 찾는 첫 번째이자 마지막 사람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재미있게 얘기나눌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어볼게.




시간이 지나면 너도 나도 우리 사이도 변하기 마련인데 
어떤 모습일지 알 순 없지만 아무튼 나는 너와 함께이고 싶으니까
나는 너 못지 않게 좋은 사람이 되어보려 해




댓글과 좋아요는  힘이 됩니다 :)

https://www.instagram.com/thebookname/




출처 : 『우리가 어떻게 우연일 수 있겠어』

https://bit.ly/2LHVzvy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