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약속이 있어 419탑 근처 한정식집에 다녀왔다..
전에 한번 가본 곳이라 전철 타고
다시 마을 버스타고 다녀왔다.
걷기에도 괜찮은 거리같은데
워낙 길을 못 찾는 편이라
일단 시간에 맞춰야할 땐 가능하면 모험을 참기로
다시 전철역으로 올 땐 걸었다.
지도 앱을 켜서 확인을 하며
지나가는 이에게 물어가며..
채식단위주로 차린 밥상이 무척 마음에 든다.
점심 잘 먹고 바로 위층에 있는 찻집으로 가서
대추차를 마셨다.
한참 이야길 나누는데
차를 더 가져다주신다.
찻잔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잎도 꽃도
봄이 잔으로 들어왔나 싶다.
그 근처가 아마도 북한산?
주변 공기도 좋고 전망 좋다.
새소리가 들리고
차향도 차맛도 찻잔마저 예뻤다.
1월부터 시작한 원고 하날 마쳤다.
두달여 걸린 것 같다.
580매쯤 되는 제법 긴 원고다.
홀가분하게 오늘을 즐기고
이제 모레마감인 연재 원고를
이번 달은 연재원고 넷
책원고 하나.
세상은 일장춘몽
꿈 꾸는 나를 내가 본다.
그러니 안달복달할 게 없다.
물흐르듯, 인연따라 사는 거다
아니 꿈 속에서 사는 나를 본다.
어차피 이 세상은 꿈이기 때문에
지켜보는 것도 재밌다.
이 생각에 이르니 가볍고 가볍다.
다만 차맛이 좋았다.
그때 그 꿈속에서^^
2022.3.18